얼마전, 온라인에서 무반사 필름을 샀다. 태블릿이 많이 비치는데, 출근길 전철을 타고 지상을 지나올 때나 빛이 많은 곳에서는 너무 많이 비쳐서 책 읽기에 불편했었다. 지난번 내 핸드폰 필름이 덜 비쳤던 것을 생각해내고 검색해보니 무반사필름이라는 게 있었다. 다만, 내 태블릿은 시장점유율이 너무 낮아 따로 전용 제품이 나오지 않아 아이패드용 필름을 샀다. 당일 배송해서 뒷날 받게 해주는 총알배송 서비스!!! 맘에 든다. 사이즈를 꼭 맞춰 자른다는 것이 가로면을 자르면서 1센치를 적게 잘랐다. -.- 별 수 없이 세로도 적게 잘라 붙였는데 케이스에 넣어보니 프레임이 가려져서 표시도 안나고 사용하는데 전혀 상관없었다. 다행..
훨씬 상태가 좋아졌다. 거의 안비치는데 출근길 햇살이 비칠 때도 지장이 없다. 다행.. 가능하면 화면도 어둡게 해서 쓰는데 리디북스는 화면조절이 아주 어둡게까지 잘 되고 북큐브는 어느 정도까지, 교보도서관앱은 전혀 안된다. 다른 앱도 리디북스처럼, 그 이상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그 모양인지 모르겠다. 혹 이북이 많이 보급되는 것을 원치 않는 건 아닐까? -.-;;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 전자도서관 책은 오탈자도 많은 편이고 편집도 별로인 것 같다. 아직 많이 읽어보지는 않아 정확한 건 아니지만 몇 권 읽어본 것을 비교해보면 그렇다. 일단 공짜니까 군소리없이 읽자. 그리고 차후에 심심하면 이북 편집을 어떻게 하는지 좀 알아봐야겠다.
매일 이북으로 읽는 구약은 오늘로 출애굽기를 끝냈다. 창세기에서는 하나님이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고 난 후에 다시는 홍수로 생물을 쓸어버리지 않겠다고 언약을 맺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하나님은 그때 사람과만 언약을 맺은 게 아니라 모든 살아 숨쉬는 것들과 언약을 맺었다. 사람은 사람만 중요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요셉이 형제들을 만나는 장면은 언제 읽어도 늘 감동이다.
출애굽기를 읽어보면 사람의 본능과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된다. 이집트에, 파라오에게 왜 재앙을 열 가지나 내렸는지, 이스라엘 백성을 왜 가나안 땅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먼길 돌아가도록 인도하셨는지 등.. 성막 건립으로 출애굽기가 막을 내리고 내일부터는 레위기를 읽게 된다. 민수기, 신명기까지가 모세오경. 반복되는 족보와 율법이 읽기에 지루할 것이고 때때로 왜 구약을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한 면 한 면 읽다보면 언젠가는 끝나게 될 거고 들어가는 시간에 비례하지는 않아도 새로 깨닫는 것이나 새로 눈에 띄이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갈수록 내 태블릿이 사랑스러워..
' 열린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서면옥 - 점심벙개 (0) | 2013.07.18 |
---|---|
한주의 시작은 (2) | 2013.07.16 |
미화는 스시를 좋아해 (0) | 2013.07.12 |
돈 먹는 하마 (2) | 2013.06.26 |
우울한 별이 (2) | 2013.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