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태블릿에 들어 있는 전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제목을 보니 동일한 단어가 하나 들어 있다. "행복"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요즘 잘 나가는 책 시리즈에서 본 듯해서 전자도서관에서 검색하다가 충동적으로 빌린 책이고 나머지 두 권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이라는 책 대신에 그 비슷한 주제일 거라 짐작하고 빌린 책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홍수와 점심을 먹고 저녁시간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사는 얘기, 늙으신 부모 얘기, 앞으로 퇴직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얘기들. 홍수는 잘 살고 있었다. 혼자 직장생활하면서도 부유한 부모님 봉양, 대학생인 두 딸 뒷바라지, 시부모님은 얼마 전 모두 돌아가셨지만 남의 집안에 들어간 며느리로서의 도리, 무엇하나 소홀하지 않았다. 워낙 열심히 살아왔고 생각하며 사는 검소한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번에는 또다른 도전을 내게 주었다. 나는 과연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가.
홍수를 만나고 돌아와 현명한 소비라는 검색어를 넣고 찾다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는 책을 찾아냈는데 종이책으로만 나와 있고 전자책으로는 없는 거라. 종이책으로 사려고 결재하기를 누르다가 맘을 바꾸어 전자도서관에서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검색해서 빌린 책이 "조금 내려 놓으면 좀 더 행복해진다"와 "행복할 권리"였다. 목차를 보고 내가 찾는 주제와 비슷해서 빌렸는데 제목이 주는 느낌은 조금 다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읽으며 너무 행복했는데 이어 읽고 있는 "조금 내려놓으면..."도 참 좋다. 사실 내게 도움이 될 현명한 소비의 실천적 지침서를 찾았던 것인데 이 책은 오히려 이론서라 할 수 있다. 소박함이라는 주제를 고대사회부터 현대까지 역사를 통해 찾아보는 것도 그렇고... 내용이 좀 무겁긴 한데 덕분에 쉽게 읽지 못하고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니 그것도 괜찮다. 이론과 실천의 병립! 그것도 좋지. 하하.. 나의 바램인 현명한 소비생활, 소박하면서 충만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