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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2020.10.6 오랜만에 로그인하려니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았다. 연결된 이메일계정으로 비밀번호를 보내주지만 내가 그 계정을 쓰지 않은건 블로그를 쓰지 않은 것보다 더 오래전 일. 그 시절에 많이 썼던 기호를 넣으니 다행히 로그인이 되었다. 하마터면 다시 이곳을 사용하지 못할 뻔했다. 컴을 쓸 때보다 훨씬 불편한데다가 워낙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이곳을 등한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 여러가지 블루 상황에 놓여있어서 속말을 하고 싶지만 사람에게 직접 하는 것은 남을 힘들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 후회도 남는터라 이곳으로 돌아왔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놓아도 미안하지 않은 공간, 답답한 마음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 이곳. 참 오랜만이다. 작은나무의 비밀의 장소 휴식의 장.. 더보기
숙제 작년에 해야 할 일들을 오늘에야 마무리했다. 작년 계획 중에 30권 책읽기가 있었는데 대충 읽지 않았을까 생각했더니만 좀 모자른 거 같다. 포스팅을 꼭 하려고 했는데 포스팅 하기에는 내 상황이 불편해서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연말 즈음에 읽은 책들을 몰아 흔적으로만 남겼다. 지난 12월 경에 티스토리가 바뀐다고 해서 조금 기대를 했는데 내가 잘 몰라 그러는지 좋아진 거 같지 않다. 탭으로 쉽게 포스팅을 할 수 있으면 좀 더 할 수 있겠는데 며칠 전에 해보니 전과 다를 바가 없다. 오늘에서야 컴으로 접속해서 사진 크기를 줄이고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몇 줄 적어넣었다. 어쩌면 블로그의 시대가 지나가는 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블로그에 더 맞는 사람이고. 그러면서도 포스팅할 여력이 별로 없는 사람이고.. 더보기
사슴벌레 둘레길 돌아오는 길에 만난 곤충. 보는 순간 장수하늘소라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산에 올라가는데 무슨 차가 필요해서 아스팔트를 깔았는지, 그 아스팔트에 나와 있던 이놈을 풀숲으로 보내주려고 발로 툭툭 건드렸더니 집게를 겨냥하며 나를 적으로 간주한다. 땅바닥에 다리를 쫙 붙이고. 결국 그냥 오면서 드는 생각, 내가 내맘대로 풀숲으로 보내주겠다고 한 것이 잘한 짓이었을까 싶다. 어차피 숲과 도로의 경계에 산다면 그 도로를 넘나들며 살아야 할 것인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사슴벌레인 것 같다. 장수하늘소를 찾아보니 천연기념물이고 저 사진과는 많이 다르다. 내가 장수하늘소를 전혀 몰랐다는 이야기 되시겠다. ㅎ 둘레길에서 흔히 만나는 날파리 같은 작은 날짐승들, 송충이, 애벌레 등등에 비하면 저 곤충은 귀족같은 .. 더보기
둘레길에서 요즘은 남산, 불암산 둘레길에 자주 나선다. 계속 이렇게 나갈 수 있음 좋겠다. 근무가 조금 여유있어서도 이유가 되고 낮이 길어서, 날이 따뜻해서도 이유가 될 거다. 어제 불암산 둘레길 초입에서 만난 작은 열매. 이걸 산딸기라고 하는지 뱀딸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몇 개 없더니 오늘은 좀더 많아졌다. 한동안 우리 아파트를 팔고 강남으로, 시내로 들어갈 수 없음에 낙심했었는데 사실 아파트 현관 나오면 바로 둘레길이 이어지는 이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 잠시 감사를 잊고 살았다. 내 집 거실에서 2분이면 초록 세상으로 들어설 수 있는데 그런 행운이 그리 쉬운가. 베란다 문을 열면 시원한 산바람이 거실을 휘젓는데.. 이번 주간은 계속 이브닝 근무. 저녁약속 잡을 수가 없는게 아쉽지만 이왕에 정해진 거,.. 더보기
따뜻한 친구들 홍.수, 춘.희, 민.숙이 5월에 이어 6월 현충일에 만났다. 내가 데이근무를 하고 오후에 만나 남산을 산책하기로 했는데... 지난 5월 춘.희가 오지 못했던 남산산책 때도 돌풍과 비가 그리 내리더니 우리 넷이 산책을 시작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모자를 쓰다가 부족해서 우산을 썼다. 우산을 받고 산책하는 것도 괜찮았다. 우리가 만날 때마다 비가 오니 가물어서 비가 간절할 때 우리가 만나면 되겠다 얘기하며 꽃이름 나무이름 서로서로 알려주며 걷는 길은 상쾌하나 조금 쌀쌀했다. 사실 용인에서 매번 춘.희.가 올라오는 것이 미안해서 이번에는 우리가 용인으로 가려고 했는데 한사람 움직이는게 쉽다면서 자기가 오겠다는 춘.희 덕에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남산산책을 했는데 앞으로도 한겨울이 아니라면 남산산책을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