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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채식의 유혹

 

 

 

 

 

채식의 유혹

 

 

        김우열 지음 / 퍼플카우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글쓴이는 명상을 하다가 채식을 만났다고 했다. 운동을 시작하면 식이조절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명상을 하다 보면 채식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또 나처럼 책을 읽다가 채식을 만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월든의 저자 소로우의 영향을 받았던 조화로운 삶의 저자 스콧 니어링 부부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채식을 만났을 것이다.

 

글쓴이는 원래 IT쪽, 돈 많이 벌지만 빡센 직업을 버리고 나름 유유자적할 수 있는 번역의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채식을 하는데 좀 유리한 것 같다. 채식을 그다지 어렵게, 힘들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걸 보면. 그러나 마음에는 있으나 아직 채식의 길로 들어서지 못하는 내 이유는 어렵고, 힘들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조화로운 삶을 통해 채식을 처음 생각해봤다면 이어 체중조절을 위한 운동을 하면서 음식조절에 대한 생각을 또 했었고 나름 조절한 부분들도 있다. 초코렛과 과자, 빵을 늘 주변에 달고 살았는데 빵까지는 아니어도 초코렛과 과자는 주변에 없으니. -.-;; 멀리하고 살아오던 야채와 과일을 가까이 하면서 몸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도 느껴봤고 별이가 군대에 있는 동안은 특히 채식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 나중에 별이를 독립시키면 채식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미 오래전에 채식동호회에 가입을 하고 생협에서 식자재를 받아 먹었으나 아직도 채식은 내게 요원한 것. 동호회에 올라온 동물관련 동영상이나 축산관련 동영상을 애써 외면한 것은 어차피 채식하기 어려운바 내 마음만이라도 편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채식이 몸에 좋다는 것이나 사회적으로 좋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었으나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도록 내 눈을 열어주었다.

 

먹는 것도 습관이고 욕심이다. 욕심을 버리자, 욕심을 버리자... 날마다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마당에 먹는 욕심 버리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육식에 길들여져서 육식을 버릴 경우에 무엇을 어떻게 해먹어야 할지, 주부로서의 고민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다. 결국 그것은 게으름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고. -.-;;

 

별이가 성인여드름과 체중증가 때문에 라면을 끊고 (덕분에 나도 집에서는 라면을 못먹는다.) 매운 것을 끊고 고기를 덜 먹는다. 아직도 치킨 시켜 먹고 피자도 시켜 먹지만 그 빈도가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줄었고 입에 대지 않던 채소도 조금씩, 과일은 채소보다는 더 많이 먹는다. 어쩌면 별이 독립시키기 전에라도 내가 부지런을 떤다면 채식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을 것 같다. 완전채식까지는 아니어도 건강을 생각해서 일단 채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텐데....

 

이 책은 채식을 하면 좋은 개인적 이유, 사회적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여러 연구논문과 자료들을 끌여들여 소상하게 정리했고 아울러 볼만한 동영상과 책까지, 책의 난이도까지 상세히 안내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채식의 유혹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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