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김정운 외 지음 / 위즈덤경향
강북정보문화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이름대면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라는 주제로 쓴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전자도서관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요즘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후회가 사무치게 밀려오기 때문이었다. 이런 기분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다. 후회 없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지만 그런대로 적당한 열심을 내며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큰 성공도 없지만 큰 실패도 없는, 평범하면서 모나지 않으며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즈음와서 그런 생각들이 모두 무너지는 것 같다. 그저 내가 나를 속이는, 괜찮다고 기만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돌아보면 모두가 후회, 후회 뿐.
여러 인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깊은 공감은 별로 하지 못했다. 어느 것 하나 내 후회보다 커보이지 않았으므로. 은미 엄마 팔순 겸 서양화전시회를 보러 일산을 가고 오는 긴긴 시간, 전철에서 이 책을 일으면서 공감과는 별개로 속으로 울음을 삼켰다. 아, 나는 울고 싶다. 울고 싶어서 뺨 맞을 일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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