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한 지 두 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내 모습이 낯설다. 새롭게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딱딱한 내 모습이 좀더 부드럽게 보여졌으면 싶은 마음에 했던 파마. 하루하루 지나면 나 스스로 적응이 되겠지 했건만 거울에 비쳐지는 내 모습은 날마다 사납다. -.-+ 그래도 타인은 내가 바랬던대로 부드럽게 보이는지 다들 낫다고 한다. 엊그제 잠깐 사인사색을 만났을 때도 훨씬 낫다며 앞으로 계속 파마하라고. 상처가 되거나 말거나 서로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을 해대는 우리 관계니 얘네들 말은 확실히 믿을만 할게다. 이렇다보니 내맘에 안들어도 참는 수밖에. 정 괴로우면 내가 거울을 안보면 되는거지. ㅎ
매일 핀, 고무줄, 밴드도 사모은다. 하나 사다가 해 보면 뭔가 안맞는 거 같고 잘 안되고 그래서 하나 더 사고 또 사고. 큰 핀도 사고 작은 핀도 사고. 비용이 솔솔 들어간다. ㅋㅋ 비싼 것은 핀 하나에 기십만원씩 한다더만 말만으로 기절하겠어, 내가 평소에 사지 않은 걸 사는 건 아까운거다. 금액의 다소를 떠나서. 언제쯤 내모습이 내 맘에 들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