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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브라질

 

 

 

 

 

신이 내린 땅, 인간이 만든 나라

브라질

 

      김건화 지음 / 미래의 창

 

브라질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공공도서관에서는 남미여행기 한 권 빌린 것이 전부였고 이북으로 나온 것도 그닥 많지 않았다. 그중 읽을만한 것이 이 책이었는데 이것도 2010년 출판된 책이라 최신 상황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출간 당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현직 외교관이 쓴 책인데다가 목차를 살펴보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구입했다.

 

두 얼굴의 나라 브라질. 그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별이가 가고 싶어 하는 나라 브라질, 별이가 살고 싶어 하는 나라 브라질. 접근이 좀더 쉽고 편하기를 바랬는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객들에게는 브라질의 고물가와 치안이 제일 문제일거고 브라질 사람에게는 양극화와 치안이 문제라. 사실 치안은 양극화가 해소된다면 어느정도 좋아질 것이므로 양극화가 큰 문제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넓은 땅덩어리. 우리로서는 참 부럽기만 한 조건을 가지고도 다같이 잘 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결국 인간의 욕심 때문인가.

 

브라질은 우리처럼 발전하다가 중진국에서 멈춘, 거기에서 후퇴하는 그저 그런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자연의 혜택이 제일 많은 신이 내린 땅이라는 것도, 세계 3위의 항공기 제작업체가 있는 나라 로켓을 자체 제작하고 발사하는 나라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도입부에서는 희망에 부푼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쪽을 읽으면서 우리와 다를바 없는 - 신자유주의하에서의 세계가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 모습을 보고 기대를 접었다. 이미 기득권자들이 공고해져서 다같이 잘사는 나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나은 건 천혜의 자연과 자원, 거기에 평균연령이 29세 수준으로 고령화 문제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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