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소중했던 것들
이기주 산문집 / 달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얼마전 읽은 말의 품격이 내 마음에 닿아서 그 책을 쓴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보다가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말을 아껴 글을 쓴다는 작가의 말을 이해한다.
나는 말하기 위해 블로그를 하는 듯하다.
말하고 싶은데 말하는 것이 내키지 않을 때 - 사실 대부분의 말은 하고 싶으면서도 내키지 않는 건 아닐까 - 여기에서 혼잣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느 누구도 남의 말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집중하기도 쉽지 않고.
내가 남의 말을 들을 때 늘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도 아니고 집중해서 듣는다 해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으니 누구라도 나랑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되고 그렇다면 말하는 사람의 시간과 듣는 사람의 시간이 낭비되는 건 아닐까 하는..
그렇지만 사람은 말하는 동물이고 소통해야 하므로 말하지 않을 수는 없는 거고 그저 말을 줄이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들을 이곳에 와서 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 책의 서두에서 나온 말을 아껴 글을 쓴다는 대목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고 내용은 그냥 쏘쏘.
이 작가의 책은 언어의 품격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
갈수록 시간이 빠르고 내 삶의 남은 시간은 적다고 느껴진다.
얼마 되지 않는 책읽는 시간, 그래서 이왕이면 울림이 큰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인데 이 책은 그 욕심을 채워주지는 못한 셈.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서 살 것인가 (0) | 2019.09.25 |
---|---|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0) | 2019.09.14 |
말의 품격 (0) | 2019.09.05 |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0) | 2019.03.03 |
자존감 수업 (0) | 2019.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