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썸네일형 리스트형 컨디션 저조 충무로에서 몇 친구들 모여 송년회 하던 지난 목요일도 좀 힘들었다. 그 다음날인 금요일 이장네 송년회는 식사와 반주, 2차가 찻집이었는데 이미 힘든 상태라서 그랬는지 힘겹게 앉아 있었다. 다음날인 토요일, 일찍 나서 막내를 면회하고 돌아왔는데 도저히 광화문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광화문은 커녕 소파에 앉아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아.. 다음날인 일요일, 오랜만에 파도와 점심먹기로 영.식.장례식장에서 만났을 때 미리 얘기가 되어있었건만 그럴 컨디션이 못되어 다음으로 미루고.. 내가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가지 않는 경우가 이번이 처음인듯 싶다. 별이를 낳고 집안일과 별이 돌보기, 직장일 등 삼중으로 힘들었을 때 죽을 것 같이 몸살났던 그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에 아프면서 내 체질이 통증에 둔감하구나 .. 더보기 행복은 어디에 있나 초등밴드에서 던진 화두. 행복은 어디에 있나. 우리들 마음에 있지. 밴드 잠깐 훑어보는 중에 내 맘을 붙잡는.. 행복이 마음에 있다면 마음 없는 사람은 없을테니 모두 행복해야 하는데 과연 그럴까? 내가 경험하기로는 행복은 사색에 있고 묵상에 있고 기도에 있다. 짬낼 시간도 필요하고 홀로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 짬내서 홀로 사색에 잠길 때, 묵상에 잠길 때 행복하다. 내가 지나온 길을 생각해볼 때, 내게 지금 있는 것을 생각해볼 때 나는 복있는 사람이구나, 내가 가진게 참 많고 귀하구나 깨닫게 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이 또 감사가 차오른다. 그리고 행복하다. 바빠서 생각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을 때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잠시라도 멈추어서 사색할 수 있을 때에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 더보기 삼남매 한자리 막내면회가려고 예정한 날, 놀부형이 함께 갈까? 묻기에 그러자고 했다. 맘으로는 대환영. 덕분에 놀부형 차로 우리부부 편하게 다녀왔다. 차 성능도 좋지만 성격도 달라서 우리가 가는 시간보다 25% 단축했다. 미리 전해들은대로 막내는 출역을 나간다 했다. 나가면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일거리가 떨어져서 책도 읽고 뭐 이런저런 일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아마도 퇴근시간까지 작업장에서 보내는 모양이다. 출근시간은 5분도 안걸린다고. ㅎ 면회 끝나고 민원실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건물을 살펴봤다. 길다란 민원실 뒤로 교도소가 이어 있는 모양이다. 구치소도 그랬고, 다른 곳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건물 주변으로 철조망이 둘러 있고 망루가 몇개 있고. 그 안에 출역하는 작업장도 있고 모두 있을터... 그래 하루에.. 더보기 조촐 송년회 지난 금요일, 인사동 게 전문식당에서 이장네 송년회가 있었다. 대부분 온라인 커뮤니티가 갈수록 쇠잔해 가는데 이장네도 그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 게다가 요즘 시국도 한몫 거들었다. 진보적인 성향의 친구들이 많아서 송년회 일정도 예전에는 집에서 긴시간, 거하게, 문학의밤? 작은 예술제 성격으로 했는데 올해는 주중에 시내 식당에서 하게 되었다. 이유는 하나. 촛불집회 참석을 위해 주말을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포틀럭파티, 작은 예술제와 우리끼리 긴시간 편안하게 모임하는거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마음은 편했다. 시대의 흐름과 시국의 불안함이 맞물려서 참석 인원은 달랑 다섯. 게 무한리필에 막걸리도 리필을 해줘서 양념게장, 간장게장, 새우게장, 해물전골, 막걸리를 밥 한그릇과 함께 먹고 늘 해오던 선물교환을 했.. 더보기 혼참러 날마다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듯. 몇주째 나는 혼참러였다. 그 복잡한 곳에서 우연하게 홍.수.를 만난적도 있고 그 복잡한 곳에서 굳이 나를 찾아온 섬도 있고 엊그제는 우연히 만나 인사만 하고 스쳐간 막내동생의 후배도 있었지만 혼자 결정하고 혼자 참가했다. 광화문 네거리, 청진동사무소 앞 길바닥에도 혼자 앉았고 구호도 촛불도 혼자 외치고 들었다. 불편한 건 화장실 찾아가는 것과 배고픔. 그동안은 배고픔을 참았는데 엊그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밥 먹을 생각이 들었다. 경복궁 옆, 김영삼 단골이라는 삼계탕집, 이장네 사람들과 점심벙개했던 그곳에 가서 화장실도 사용하고 뜨끈한 국물이 있는 삼계탕을 먹었다. 혼자라 자리 차지하기 미안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2인 작은 테이블이 있었다.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