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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 책은, 내 친구 해람에게 누군가가 추천한 책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 후에 다른 경로를 통해서 또 좋은 책이라 들은 바 있어 별이가 교보문고에 간다고 할 때 사오라 해서 읽었다.

늘 노후와 사후에 대한 관심이 있다. 잘 늙고 싶고 잘 죽고 싶고 이제 남은 길지 않은 인생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매일 하고 있다.

우리 부모 세대가 준비하지 못했던 노후, 그래서 우리 세대에 본보기가 없는 노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어떻게 보내게 될 거며 생각지 못한 어떤 상황과 어려움이 숨어 있을까.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누구와 살아야 하나.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 내 몸을 내가 건사하지 못하게 될 때는 어쩌나. 내 몸보다 내 정신이 먼저 피폐해지게 되면 어쩌나.

그러다가 존엄사, 안락사 문제로까지 생각은 확대되지만 가닥없고 두서없는 생각에 마음만 어수선하다.

지금 최선을 다하고 지금 건강을 관리하고 지금 정신을 갈고닦는 일에 힘쓰는 수밖에. 하고 다시 생각을 내던지기도 한다.

두서없는 생각을 흐름을 따라 생각하게 해주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읽고 바로 가끔 만나는 홍.수, 민.숙, 춘.희.에게 추천을 하고 다음 만날 때까지 읽고 함께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나의 귀한 친구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기로 받아줬다.

평소에 생각 외에도 병원에 근무하면서 느끼는 것들. 병원다니다가 죽어서는 안된다는 거.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한다. 평균수명까지 누리지 못하고 남들보다 이삼십년을 먼저 죽는다고 해도 그 죽음을 반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도록 지금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강한 멘탈. 거기에 늙기 전에 죽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높은 정신세계...

이나이쯤 되니 친구들을 만나면 많든 적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책을 읽은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그 전에 한 번 더 읽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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