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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존엄한 죽음

 

 

 

 

 

존엄한 죽음

    최철주 지음 / 메디치미디어
    리디셀렉트

 

딸과 아내를 먼저 보내고 웰다잉 공부를 시작한 지은이는 전직 기자, 신문 방송관련 일을 하던 분이다.

제목이 너무나 멋지지 않은가.

존엄한 죽음.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물론 이 제목에 끌린 이유는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기 때문일거다.

 

1장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2장 우리는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가

3장 존엄한 죽음에 마음 열기

4장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대제목이다.

세부제목까지는 적지 않겠다.

살 때까지 살 것인가, 죽을 때까지 살 것인가를 정하고 연명의료 중단은 누가 결정할지, 그게 본인이라면 언제 중단할지를 미리 확고하게 생각해두어야 할 거다.

이 책은 연명의료 중단을 넘어 안락사에서 조력자살까지 모두를 생각해보게 한다.

죽을 때 어떤 병명으로 어떤 모습으로 죽게 될까.

그동안도 늘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던 생각이지만 올 한 해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깊게 생각해보고 싶다.

죽음에 이르는 여정,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마음으로 매뉴얼을 정해두어야겠다.

 

물론 내 앞에 다가올 상황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도 않을거고 예상한 일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더 많이 다가서겠지만.

올해 안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둘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이와 별이아빠와 셋이 함께 이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 할거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하더라도 올해를 목표로 잡고 깊게, 많이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치매보험을 권유받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게 남은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와닿았다.

백세시대라는 흔한 말은 허상이다.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죽을 때까지 살게 아니라 살 때까지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저물녁에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

생각할 것이 많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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