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는 요즘, 제일 걱정되는 질병이 치매이다. 나를 잃어버리는 병, 주변을 힘들게 만들어 주는 병. 명은 길어져서 오래 사는데 다른 병이나 치매로 그 긴 세월을 지내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맑은 정신에 오래 아프지 않고 죽기를 바라지만 바라는대로 된다면야 세상 걱정할 게 뭐가 있을까.
인터넷 뉴스를 디비다가 치매 관련 정보는 지나치지 않고 꼭 읽게 되는 이유는 그런 두려움도 있고 부모님이 살아계셔서 마음 놓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로 살고 있어 매일 아침저녁 마주치지 않으니 상태를 알 수가 없는데 엄마랑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이모한테 들은 말이 엄마가 가끔 이상할 때가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얼마 전에 얼핏 스친 기사를 다시 검색해서 읽고 여기에 정리를 해놓으며 보니 나는 그래도 확률상으로는 치매와 거리가 좀 있는 거 같기는 하다. 그래도 안심은 안되는게 확률은 확률일 뿐. -.-
진땀나는 운동은 그런대로 하는 편이라 치고
인정사정없이 담배야 모태에서 끊었으니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하는 듯 하고 긍정적 사고야 또 내 특기니까! ^^
대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건, TV 적게 보고 게임도 별로 안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말하기, 읽기, 쓰기, 셈하기도 그럭저럭 하는 것 같고..
천박하게 술 마시지도 않는 편이고 음식은 조금 과한 듯 하기는 하지만 체지방 문제니까 요것도 그럭저럭 패스!
내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면 술마시는 횟수를 줄여야 하나? 매일 조금씩 먹는 건 약주 아닌가? -.-
참, 어제 정순이가 와인을 주면서 와인에 양파를 썷어 넣어 3일쯤 재었다가 먹으면 건강에, 혈류에 좋다고 알려줬는데 저렴이 와인 사다가 그렇게 해 먹어봐야겠다. ㅎ (이건 확실히 약이겠지. ㅎㅎ)
무엇보다 잘한 것은 내가 블로그를 쓰는 거 같다. 글 쓰는게 치매 예방에 좋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터라. ^^ 이번 글에서 본 건 아니지만 또 한가지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크다는데. 이참에 확~!! 외국어를 공부해볼까부다. 사실 외국어공부야 필요해야 하기 쉬운 건데 내가 해외여행할 것도 아니고 직업에 도움되는 것도 아니고 스펙 쌓을 것도 아니라 평생 마음 뿐이고 실천을 못했는데 그냥 치매예방 차원에서 천천히 조금씩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요즘 스믈스믈 든다.
어제 만난 미화는 여전히 영어방송만 보고 영어책만 읽고, 사실 지금 영어 쓸데도 없다면서 모든 정보를 영어로 듣고 본댄다. 영어가 그렇게 좋다나... 부럽기도 하다. 그 영어 써먹고 싶어서 요즘 자꾸 나한테 해외여행하자고 부추기나보다. 영어공부를 한다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
하여간 건강에 관한 모든 것들이 잘 먹고 운동하면 되는 거고 뇌건강은 거기에 뇌가 건강할 수 있게 뇌를 끊임없이 쓰는게 중요한 모양이다. 치매걸리지 않도록 잘 실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