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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일주일동안 해낸 커다란 일 -.-

 

지난 일주일 동안 - 어쩌면 일주일이 더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 꼼짝않고 인터넷 검색만 해댔다. 쇼핑몰을 헤집고 고민하고 갈등하며 찜 리스트를 만들고 계산 뽑아보고 칫수 계산 해가면서.

 

별이의 방이 가로 세로 한뼘씩만 더 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쓸데없이 안방은 왜 그리 큰지. -.-

 

대책없이 늘어놓는 것도 그렇고 행거에 걸어놓은 옷들도 보기 싫고. 모두 다 케이스 안에 넣고 문을 닫아버려 눈에 거슬리는 게 없어야 하는데. 게다가 안방 장롱 속에 정리해 둔 옷은 찾아보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새 옷을 사는 별이. 입든 안입든 옷은 어째 그리 많은지. 그래서 수납형 침대로 바꾸고 수납장과 옷장을 넣어주고 공간이 좁아지니 할 수 없이 책상을 작은 것으로 바꿔 주어서 별이 것은 모두 별이방에 집어넣기로 마음 먹었다. 한 주 이상을 검색하고 또 검색하다가 지쳐서 에라~ 적당히 결정을 하고 어제부터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그런데도 자꾸만 다른 걸 찾아보는 내 손. 사실 큰 차이 없는데 시간만 허비하다가 방금 수납형 침대와 옷장, 수납장은 주문을 했다. 책상만 두 가지 봐 둔 것 중에 생각해봐서 내일 주문을 넣어야지.

 

신경쓰는 사람도 나고 돈 내는 사람도 난데 덕보는 별이넘은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다. 주문은 했으나 배송은 언제나 오려나. 한 날 한 시에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 사람도 없으니 배송와서 자리잡을 때까지 계속 신경쓰이게 생겼다.

 

얼마전에 가구를 싸게 살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별이 책상만 생각하다가 지금 쓰는 책상도 별 문제 없고 몇 년 지나면 독립하지 않겠나 싶어서 말았는데 그때 샀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긴 디자인은 별로였어. 하면서 애써 스스로를 위로한다. -.-

 

돈은 좀 들었지만 싹 바꿔놓으면 좀 깨끗해지려나. 만져 보지 않고 사는 거라 괜찮을까  걱정도 되지만 가서 골라서 사는 거라면 더 사기 어려웠을 거다. 돈이 많이 들테고. 하자 없는 물건만 온다면 그런대로 괜찮을 듯 싶다. 그래, 뭐 내 인터넷 쇼핑 경력이 한 두 해냐. 이제 그동안 아예 거들떠도 안봤던 책도 읽고 잡글도 쓰고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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