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권리
마이클폴리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태블릿으로 보기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건지, 표지가 작게 보이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도 그렇다.
종이책을 찾아보니 표지에 보이는 문장이 있다.
"욕망과 좌절 사이에서 비틀거리는 21세기적 삶"
"어떻게 이 욕망의 시대를 견뎌야 하는가?"
"영국 Amazon 철학 분야 56주 연속 베스트셀러"
좋은 책이었다. 몇 권의 책을 병행해서 읽기 때문에 때때로 빌려보는 책들은 시한을 넘긴 탓에 두 번 연속 빌릴 때가 있다.. 이 책은 메모하기 위해 방금 빌린 것까지 네번을 빌렸다. 두번째 빌려서까지 다 읽지 못해 세번째 빌려 다 읽었는데 며칠 지난 오늘 메모를 하려고 보니 또 환수되었다. 덕분에 네 번 빌리는 기록을 세웠다.
행복할 권리라는 책 제목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 제목만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갈 듯 했고 머리를 끄덕이며 재밌게 읽을 줄 알았으나 내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 아니었다. 역시나, 표지에 "영국 아마존 철학분야 56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표시가 있다. 쉽지는 않았지만 책속에서 유머의 코드도 발견할 수 있었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었다. 여러 철학파와 철학자의 이름을 이 책이 아니면 내가 어디에서 읽어보랴. -.-
목차를 보면 내용을 되새길 수 있다. 그런데 재밌는 소제목들이 있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제일 쉬운 방법" "황홀경은 슬프게도 짧다" "섹스, 사랑을 잃어버리다" 등등.. 어느날 출근길 전철에서 해람이 내 옆자리에 앉았는데 마침 저런 오묘한 제목의 페이지를 읽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ㅋㅋ 그러나 제목처럼 내용이 재밌지는 않다는..
책은 묻는다. 일과 직업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사랑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나이듦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사람들은 묻는다. SNS가 우리를 구원해줄까?
나는 대답한다. 책읽기가 나를 구원하지 못하더라.
인터넷 서점에서 긁어온 책에 대한 소개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들을 위해 생각의 지도를 제시하다!
욕망과 좌절 사이에서 비틀거리는 21세기적 삶『행복할 권리』. 과시적 소비, 효율적 인간관계와 영원한 젊음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불만족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책은 21세기에 들어와 우리가 일하고, 사랑하고, 늙어가면서 왜 점점 더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행을 느끼는지를 재미있고 재치있게 따져본다. 부조리한 현대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해 화제와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굴절되고 왜곡된 현대인의 삶에 대하여 인문학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또한 문학과 철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과학 등 광범위한 지식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묘사된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담아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현대인의 행태를 다채롭게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처한 상황의 부조리함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가 밝혀지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행복이 삶의 목적이 아니며, 부조리한 삶을 살아가고 견뎌나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우연한 부산물일 뿐임을 설명한다. 따라서 더욱 중요한 삶의 문제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실천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목차
1장. 당신이 찾는 행복은 없다
너무나 오염이 심한 단어, 행복 / 불행하고 싶다면, 행복을 갈망하라 / 밝게 미소짓는 우울증 환자 / 가능성의 전율
2장. 욕망의 황금시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제일 쉬운 방법 / 항상 부족하다 / 가장 끈질기고 위험한 적 /
나의 전전두엽 피질이 슬퍼지려 한다
3장. 영원한 기대 속에 살아가다
현대의 기도문 /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어버리다 / 어른의 책임감을 회피하는 시대 / 스토아적 미덕의 열쇠
4장. 행복의 심리학
착각 / 자기 정당화의 재능 / 행복의 세트포인트 / 힘껏 노력해야 하는 존재
5장. 위대한 여행
믿음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면 / 잘 산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권장 사항 / 영웅과 현자가 길을 떠나는 이유 /
원정이 곧 성배다
6장. 사라진 책임감
차라리 희생자가 되는 편이 / 결정론과 자유의지 / 음모론이 인기 있는 이유 / 선택권을 가진 유일한 동물
7장. 홀로 있기의 어려움
멀티태스킹 권하는 사회 / 개인적 거리, 홀로 있기 / 고독, 정적, 침묵의 삼위일체
8장. 생각을 멈춘 사람들
바보를 찬양하는 사회 / 이미지가 내용을 압도하다 / 생각 없음 / 절대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9장. 경험의 쇠퇴
판타지 속으로 도피하다 / 가장 극단적인 절망의 징후 / 일상에 마법을 거는 일 / 독서하는 두뇌의 심오한 생성력
10장. 초월의 상실
황홀경은 슬프게도 짧다 / 우뇌를 해방하는 방법 / 니체, 초월을 갈구하다
11장. 일과 직업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일이 곧 삶인 시대 /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 / 노동의 만족은 어디에서 오는가
12장. 사랑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간절한 기대 / 매혹이 사라진 후 / 섹스, 사랑을 잃어버리다
13장. 나이듦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 제2의 유년 / 마지막 불꽃
14장. 해피엔딩 : 부조리한 시대를 살아가기
반가운 소식 / 시시포스도 행복할 수 있다
감사의 말 / 역자 후기 / 주석 / 색인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꾸뻬 씨의 인생 여행 (0) | 2013.11.07 |
---|---|
아버지 (2) | 2013.11.04 |
이야기한국사 (0) | 2013.10.18 |
조금 내려놓으면 좀 더 행복해진다 (0) | 2013.09.30 |
꾸뻬씨의 행복여행 (0) | 201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