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아빠가 11월 초 일주일 동안 모 방송국 아카데미의 귀농귀촌교육을 받았다. 퇴근 후 7시부터 10시까지 교육을 받고 주말 1박 2일은 농촌으로 견학도 다녀왔다. 1박 2일 동안 농장을 너댓군데 돌아봤다고 하는데 그 중 멜론 농장이 있어서 멜론을 하나 받아왔다. 일요일에 가져온 걸 좀 두었다가 수요일에 잘랐는데 맛이 썩 단 편은 아니었다. 조금 더 놔둬야 했었나.
귀농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고 귀촌은 어떨까 생각했는데 교육 덕에 귀농귀촌에 대해 좀 알게 된 모양이다. 교육을 받아보니 귀촌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듯. 자기는 자신있는데 내가 문제랜다. 그 많은 친구들 어떻게 정리하고 서울을 떠나냐고. 하하. 별 대꾸는 안했지만 나도 귀촌 생각 있다네. 자본 들이고 힘 들여서 스트레스 받는 귀농은 생각은 없고 텃밭에 고추나 상추 심어 먹는 귀촌은 좋다. 별이아빠는 열심히 텃밭 가꾸라 하고 나는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잡글 쓰고 점심에는 책 읽고 저녁에는 산책하고 일찍 잠들고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나 잡글 쓰고... 룰루랄라 유유자적 좋지 않을까 싶어 바라던 바. 두고 보는 거지 뭐. 생각도 상황도 계속 변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