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린일기

수업 둘째날

 

첫째날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간 곳은 정다운 친구 셋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혜화동. 10시 넘어 끝나 친구들에게 갔으니 1시간 남짓 얼굴 봤어도 11시가 훌쩍 넘어서 헤어졌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된다. 중단하지 않는 한, 앞으로 나를 흔들 유혹의 진원지 내 친구들. 얼굴보니 기쁘고 기다려줘서 고맙고 금방 헤어져야 해서 아쉬웠지만 그조차도 좋았다.

 

시간은 빨리 흐르고 어제 둘째날 수업.

아직은 재밌다. 첫째날의 팽팽한 긴장감과는 다르나 이렇게 열공하다가는 금방 지치고 말거라는 강사의 우려가 오버만은 아닐 정도로 학습 분위기는 좋았다. 미혼이 압도적으로 많은 학생과 함께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건, 살면서 보고 들은 것들이 교양이 되는구나. 나이 먹어서 유리한 것도 있구나 하는 것.

 

시작하면서 들었던 여러 염려들 가운데 하나가 체력이었다.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다가 견뎌낼 수 있을까. 요즘 한창 늙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무리가 되어 병이 나지는 않을까. 염려했던대로 약간의 피곤함이 있다. 이대로 며칠 더 지나면 몸살이 날 것도 같고 그사이 적응해서 괜찮아질 것도 같고 예상하기 어렵다. 비타민을 주문하고 간식으로 과일도 챙겨 먹어야겠다. 별이가 출국한 후로 2주간이 지나도록 야채, 과일을 사지 않았는데 주말에는 야채랑 과일을 좀 사야겠다.

 

 

 

' 열린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리와 위플래시  (0) 2015.03.26
주말  (0) 2015.03.23
초롱초롱  (0) 2015.03.18
이주일  (0) 2015.03.17
생일, 생일주간  (0)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