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깁스한다고 카톡 보낸 별이아빠, 집에 가보니 아닌거라. 물어보니 통깁스 하고 보니 움직일 수도 없고 운전도 할 수 없어 당장 집에도 못가게 생겨서 다시 풀어달라고 했다나. 처방한 교수가 외부로 회의 간 걸 연락해서 허락받아 잘랐다고.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통깁스하면 운전 못할거라고 카톡으로 대답해준 이후 연락이 없더라니. 그사이에 교수 허락받느라 속 좀 태웠을거라. 그냥 대리운전으로 오면 되겠지만 꼼짝 못할 거 생각하니 기막혀서 자른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별이도 축구하다 인대 다쳐서 반깁스 했다가 부기 빠지고 통깁스한 적이 있었다. 그넘도 답답해서 병원에서 오라는 날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서 잘랐던 기억이.. 어째 아들 애비 똑같을까.
MRI cd를 복사해다가 우리 간호사실 컴에서 열어 봤는데 중족골인지 족근골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그많은 뼈 중에 크지도 않은 뼈 하나 골절된게 이렇게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ㅡ.ㅡ
보기에는 대단치 않은데도, 반깁스 2주가 지났는데 앞으로 3주 통깁스를 해야 하다니. 하라는거 안하고 다시 반깁스 하고 다니면 안되는거 아닐까. 늘그막에 뼈 잘 안붙는건 우리 병원에서 흔히 보고 환자들에게 늘 주의를 주는 사항이라 걱정이 된다.
내과적 건강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이제 정형외과적인 건강에도 신경써야 할 나이가 되어버렸다. 한번 골절되면 또다시 낙상할 확률이 확 올라가므로.
등산도 가능하면 가지 않고 둘레길도 비오기 전후는 피하고 시력도 떨어지고 순발력도 떨어지니 별이 아빠처럼 지하철 계단에서 헛딛지 않게...
통깁스, 안해도 될지 꼭 해야할지 오늘 좀 알아보고 해야 한다면 설득을 해야되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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