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암산 둘레길 초입에서 만난 작은 열매. 이걸 산딸기라고 하는지 뱀딸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몇 개 없더니 오늘은 좀더 많아졌다.
한동안 우리 아파트를 팔고 강남으로, 시내로 들어갈 수 없음에 낙심했었는데 사실 아파트 현관 나오면 바로 둘레길이 이어지는 이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 잠시 감사를 잊고 살았다.
내 집 거실에서 2분이면 초록 세상으로 들어설 수 있는데 그런 행운이 그리 쉬운가. 베란다 문을 열면 시원한 산바람이 거실을 휘젓는데..
이번 주간은 계속 이브닝 근무. 저녁약속 잡을 수가 없는게 아쉽지만 이왕에 정해진 거, 좋은 걸 생각해본다. 그래, 아침 둘레길을 나갈 수 있잖아 하고.
데이는 데이대로 미드는 미드대로 이브닝은 이브닝대로 장단점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주어진 시간을 선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