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이외수 글 / 정태련 그림 / 해냄출판사
작가 이외수의 짧은 글은 트위터에서 거의 매일만난다. 이 책에 야생화를 그려넣은 그린이 정태련은 내가 별이를 위해 샀던 보리 동식물도감을 그린이라고...
향기로운 책. 편집이 자유로운 것처럼 책 사이즈도 자유롭고 어떻게 책을 인쇄했는지 책에서 향기가 난다. 언제까지 이 향기가 지속될지는 모르나... 솔직하게 말하면 규격이 맞지 않는 책은 내 맘을 불편하게 한다.
이 책은 헬스장에 가서 헬스자전거를 타는 무료한 시간에 읽었다. 코끝에 느껴지는 향기와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나오는 부드러운 느낌의 야생화.. 107챕터에서 작가는 진단한다. "세상 전체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고..
작가의 진단에 덧붙여 정신질환에 대해 내맘대로의 원인을 추측해본다면 물질만능주의 그 한가지일 것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그래도 사랑만이 희망이라고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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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챕터
처음에 사랑은 유치하게도 복사꽃처럼 눈부시거나 라일락처럼 향기로운 감성으로 그대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오해의 쐐기풀이 그대 가슴에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번민의 가시덤불이 그대 영혼에 무시로 상처를 낸다.
그대는 비로소 알게 된다. 사랑은 달콤한 솜사탕도 아니고 포근한 솜이불도 아니라는 사실을. 사랑은 그대가 단지 한 사람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죄목 하나로 아침이면 그대를 문책하고 저녁이면 그대를 고문한다. 그러나 회피하지 말라. 세상에는 슬픔 없이 벙그는 꽃이 없고 아픔 없이 영그는 열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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