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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메모 35 -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들기

 

신현대 지음 / 동아일보사

 

광고를 보고 인터넷으로 충동구매한 책이다. -.-;; 지금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몇년 전 한 시절을 다이어트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정보도 많이 찾아봐서 지금쯤은 나도 다이어트에 대한 책을 한 권 내도 될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해 경고를 받은 한 친구 때문이었다. 잘 읽어보고 좋은 수가 있으면 바쁜 친구를 위해 요점만 정리해서 주려고. ㅎㅎ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라고 했던가. 이미 알고 있는 답 외에 쉽고 편한 길이 있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에 책을 읽었지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답이 정답이라는 사실만 또한번 확인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단식을 해서 체질을 바꾸는 것이 방법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하다. 몇 년 전 내 친구가 혼자서 단식을 하고 내게 단식이 얼마나 좋은지 침을 튀기며 얘기해 준 적이 있다. 혼자서 감식기를 거쳐 단식기, 회복기를 거쳐 식이요법을 한다는 것이, 그것도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는 주부가 음식을 만들면서 최소한 열흘 이상의 단식기간을 갖는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데 내 독한 친구는 그것을 해내고 내게 강추까지 날리고 간 적이 있다. 그 친구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내 주위에는 하루 이틀 단식하기를 특별식 먹듯 가끔 하는 지인들이 있어서 단식에 대한 정보와 효과는 익히 알고 있었다.

문제는...

정말 모진 맘 먹고 단식을 한다 해도 그 이후의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인데 생활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의지로만 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회의 부속으로, 회사의 부품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인생들이 어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으며 포식과 술로 이어지는 회식자리를 어찌 피할 수 있으리요. 이것은 목줄 매어있는 회사원이나 자영업을 하는 이들이나 마찬가지. 나처럼 헐렁하게 살아가는 인생이나 해 볼만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불가한 일일 것이다.

결국 적게 먹기 위해, 운동 많이 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단식으로 체질을 바꾼 다음에 스트레스 없는 헐렁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이 책의 방법은 나같은 일부 소수 사람들에게나 적당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단식이라는 방법까지 동원하지 않더라도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평생살찌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친구에게 요점을 정리해주고 그 친구를 평생 살 안찌는 몸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이 책을 구입한 내 목표는 결국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기회가 되면 몇년 전 내 친구가 권한, 이 책이 권하는 단식을 한 번 해 보고 싶다. 살 안찌는 몸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식할 때 느낄 수 있다는 몸은 가벼워지고 머리는 맑아지며 상쾌한 그 느낌(혹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아닐까..)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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