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5 목 오늘부터 비오기를 바라는데 점점 더 맑아지네 이거.. -.-
오랜만에 메신저에서 아는 척했더니 영표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로 안부를 물으나 마나 별일없다는 얘기, 인생 재미없어서 심드렁한 표정. 동창 모임은 여전히 하느냐, 얼마나 모이느냐, 재미있느냐 꼬치꼬치 묻는다.
방장은 그만두었지만 여전히 잘 나가고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나는 것 같고 재미있게 지낸다고 얘기해줬다. (그렇게 관심이 있으면) 한 번 나오지 왜.. -.- 했더니 생각지 않은 말을 한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 그럼 그렇지, 그놈 성격을 내가 아는데...
지난번에 만나기로 했다가 무산된 얘기, 재성이랑 혜숙이 소식,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아들은? 하고 물었더니 아들이 군대가서 오랫동안 못봤더니 보고싶어 죽겠다고 한다. 수기사로 배치받아서 가평에 있다고, 이번 주말쯤 면회를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별이보다 두 세 주 빨리 간 것 같다.
진짜 시니컬한 넘이, 것도 오랜만에 통화하는 여자친구한테 저렇게 표현하는 걸 보면 아들넘이 무지 보고싶은 모양이다. 나도 아들넘 보고싶어 죽겠다는 말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비정상 아님을 확인해서 기뻤다. -.- 앞으로도 보름은 더 지나야 볼 수 있을텐데, 그것도 제가 지원한 곳으로 가지 않아야만..
요즘, 하루 하루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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