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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100601 - 휴..

2010. 6. 1 화 맑음

연필이 폐암이라는 소식을 듣고 좀 암담했었다. 연필의 안부문자에 답을 하지 않은채 해야지 해야지 미루다가 두어 주가 지나고 나서 트린에게도 문자를 받았다. 연필이 내가 연락이 안되어서 궁금해 한다는...

우선 연필에게 전화하고 트린에게 전화하고.. 트린에게서 연필의 투병 소식을 들었고 만나려고 했는데 서로 시간이 안맞아 만나지는 못했었다. 병세가 어떤지 궁금하지만 본인이 말을 안하니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해서 오늘 오빠생각과 통화를 했다.

오빠생각도 수술하고 목발을 짚고 다니는데다가 회사일도 바쁘고 선거까지 겹쳤으니 바쁠 것이라 생각해서 차마 연락을 못하다가 오늘 문자를 보냈는데 바로 전화가 왔다.

연필이 다행스럽게도 초기에 발견을 해서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대충 끝낸 것 같다고, 그래서 지금은 조심하고 운동하면서 지내는 중이라고 한다. 불행중 다행이다. 폐암이 암중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

투병중에도 기억해주고 궁금해하고 연락까지 주었는데 바로 반응하지 않고 두어 주를 그냥 흘려버린게 연필에게 미안하고 무감각, 무심하게 사는 내 모습이 한심하다. 왜 나는 갈수록 감각없이, 생각없이 사는지...

트린과 다시 통화를 해서 가능한 빨리 만나러 가기로 했는데 트린이 쉽게 시간을 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내 나이 그다지 많은 나이라 생각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주변에 아픈 사람이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연필이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연필과는 몇 번 만나지 않았고 그랬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한 것은 아니었는데 처음부터 연필이 내게 참 다정하게 다가왔다. 아마 연필의 심성이 곱고 따뜻하고 다정하기 때문이리라. 그러고보니 은숙언니도, 화준이도, 연필도 다 다정한 사람들이네. 따뜻한 사람들은 세상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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