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6 일 맑음
아침부터 더웠다. 예배 후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와 쉬다가 3시가 넘어서 슬슬 준비하고 나섰다. 4.19탑에 내리니 4시경. 아카데미하우스 쪽으로 갈까 하다가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또 백련사 쪽으로 올랐다. 늦게 오르기 시작하니 전날 아침 일찍 나설 때처럼 사람도 별로 없다. 날도 유난히 더웠고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 더 없지 않았을까 싶다.
대동문까지 올랐다가 고향산천으로 내려왔는데 늘 각자 산에 다니다가 모처럼 같이 오니 평소에는 혼자라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산 아래 막걸리집에 들러서 뭘 좀 먹고가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혼자 지날 때는 그렇게 가고 싶고 먹고 싶더니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니 별로 땡기지 않는거라. ㅎㅎ 집에 칼국수집에서 포장해다 놓은 해물전이 그대로 있기도 하고. 그냥 집에가서 먹기로 하고 집에 도착해서는 마당에 펼쳐 놓은 파라솔에 막걸리 상을 차렸다.
산아래라 생각하기로 하고 씻지도 않고 해물전, 수제소시지 데우고 돌김 굽고 김치랑 치즈까지.. 조용하고 깨끗한 술집, 막걸리 두 병에 적당히 기분좋게 취한 저녁. 옆집 밤나무에는 밤꽃이 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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