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7. 일 흐린날
지현엄마
별이랑 같이 1부 예배 갔다와서 별이는 축구하러, 나는 등산가려고 맘먹었는데
별이나 나나 새벽 두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지 못했고
덕분에 약속취소하는 미안한 일 발생. 예배는 2부 예배에 갔다.
P님과 둘이 앉아 예배드리는데 스크린에 M의 아내가 혼자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지현이는 2일 입대했고 M은 필리핀에 골프갔을 것인데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슬퍼보였다.
나라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을텐데, 남편과 아들밖에 모르는 M의 아내는 아마도 어깨가 축 처져있을 것이다.
예배가 끝나고 나오기를 기다려서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했더니 친정엄마가 와 계신다고.
혼자는 절대로 있지 못하는 여자.. 아마 그래서M이 더 가정적이 될 수밖에 없을테지.
그래도 아들로부터 남편으로부터 떨어지는 연습을 해야할텐데.
어차피 인생 혼자 가거나 혼자 남는 것, 그때를 위해서라도...
생일선물
점심을 먹고 책을 놓고 가기 위해 우리집에 들러 차를 마시고 노원롯데를 갔다.
P님과 함께 쇼핑을 하는 건, 특히 내 것을 쇼핑하는 것은 참 불편하다.
마음이 불편하니 차근차근 골라지지도 않고..
휙 둘러보니 맘에 드는 것이 없고 괜찮은 기본 면 자켓 하나에 삼십 몇만원 선. -.-
P님 운동화 하나 산 후 현대나 미아 롯데에 가보자고 하니 힘들다고 카드를 건네준다. 내 그럴 줄 알았지..히히
혼자 여유있게 미아롯데에서 티셔츠 한 장, 남방 한 장, 사파리 한 장을 샀다.
P님께 전화해서옷샀다고 말하고 잘 입겠다고 인사도 하고.
요즘 옷쇼핑 자주 다니면서 몇가지 사들이기도 했는데 이제 그만 다녀야겠다. 피곤해~
엄마전화
어제, 엄마한테 전화온 것 같았는데 잊고 말았었다.
오늘 백화점에 있는데 전화가 온다.
낼 모레가 한진이 생일인데 엄마집에 와서 저녁 같이 먹자고. -.-
참나. 어른도 아니고 무슨 애들 생일을 차려준다고. 그것도 할머니가!
살짝 기분도 상하고 가고 싶지도 않길래 그냥 못가겠다고 했다. 별이아빠, 별이 핑계를 대면서.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우리집은 너무 안모여서 문제라고 꼭 오라고 하고 끊는다.
아니, 내가 초딩 조카생일에, 그것도 원하지 않는데 가야되는거야?
언제부터 그렇게 살았다고!!
보고 기분상하고 말섞고 기분상하느니안보고 암말 안하는게 낫지.
엄마도 연세를 드시면서 경우가 흐려지는 듯하다.
나도 늙으면 그렇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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