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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메모 15 - 치유하는 글쓰기

2009. 4. 7에 올린 글, 누락되어 퍼옴.


치유하는 글쓰기

박미라 / 한겨레출판

마음을 치유해야 될 것 같은 생각에 이 책을 주문해서 읽었다.

글을 잘 쓰도록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고

제목 그대로 치유하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었다.

이 책도 좋았다. 좋았는데 읽다보니 작년인가 재작년 쯤에 샀던 책

'하나님을 만나는 글쓰기' 라는 책이 기억이 나서 책장을 온통 다 뒤졌는데 못찾았다.

아, 찾아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데...

'하나님을 만나는 글쓰기'는 종교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정직하게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생전 쓰지 않는 글을 요즘 끄적이다보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정직한 글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글을...

글쓰기를 가르쳐 주는 책을 읽으면 정말로 글이 잘 써지려나?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네. 그렇기만 하다면 얼마든지 읽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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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글쓰기는 참 탁월한 도구다. 단 한 문장으로도, 서툰 글솜씨로도, 아무렇게나 끼적인 낙서로도 치유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음 치유의 방법은 아주 다양한데, 글쓰기 안에 그 모든 게 들어 있다.

나를 표현하기, 거리두기, 직면하기, 명료화하기, 나누기, 사랑하기, 떠나보내기, 수용하기까지.

글쓰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여럿이 나눌 수도 있으며, 그림이나 음악 같은 다른 장르와 합쳐져서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내면의 상처를 회복하고, 한층 더 성숙한 의식을 갖기 위해 쓰기를 시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치유하는 글쓰기'이다.

글쓰기, 그 치유의 힘

1. 이유없이 태어나는 글은 없다

하늘은 복 없는 사람을 내리지 않고, 당은 이름 없는 풀을 자라게 하지 않는다.

- <명심보감> 성심편

2. 발설이 그대를 구원하리라

글을 쓰는 데는 당신의 온 몸, 즉 심장과 내장과 두 팔 모두가 동원되어야 한다.

바보가 되어 시작하라. 고통에 울부짖는 짐승처럼 볼썽나운 모습으로 시작하라.

-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3. 발설의 조건

늘 말을 나눌 상대가 자기 곁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때는 당신 자신 속에서 상대를 찾아야만 한다.

- 잘랄 앗 딘 알 루미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4. 누구나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다

글이 있기 전에 말이 있었고, 말이 있기 전에 삶이 있었던 것이다.

삶 -> 말 -> 글이지 글-> 글이 아니며 삶이 없는 글은 씌어질 수 없다.

만약에 그런 글이 있다면 그것은 엉터리 글이요, 생명이 없는 죽은 글이다.

- 이오덕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5. 직면이 곧 치유다

나는 받아들였다. 이것은 내가 가야 할 길의 일부, 내 여행의 일부라고.

더 이상 고통과 싸우지 않고, 그것이 왔다가 가는 것을 다만 응시할 뿐이다.

- 마야 트레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6. 함께 쓰는 힘: 공감의 정치학

작가가 자기 소설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소설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독자가 그 책을 읽음으로써 완성된다.

- 이승우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7. 함께 쓰는 힘: 공감의 기술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충고하려 들지 말라.

그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올 것이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풀과 돌, 새와 바람, 그리고 대지 위의 모든 것들처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장 루슬로 <또 다른 충고들>

8. 읽는 이에게도 아픔은 있다: 공감의 조건

폭로된 비밀의 효과는 폭로를 들어주는 사람에 달려 있고,

폭로자 자신이 듣는 이를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달려 있다.

- 보리스 시륄리크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9. 모든 의견은 투사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내면처럼 새상을 판단한다.

- 토머스 아 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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