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전, 코스트코에 갔더니 너댓살 먹은 아이만한 인형이 진열장에 서 있었다.
너무 맘에 들어 꺼내어 안아보니 뼈대가 철구조물인 듯.
안아주는 인형이 아니라 세워서 진열해 놓는 장식인형이었다.
폭신한 소재였으면 사고 싶었는데...
엊그제 미아삼거리 이마트를 다 뒤졌는데 내가 원하는 인형은 없다.
크기도 소재도 괜찮은 것은 모두 동물모양 인형들.
너 댓살 짜리 만한 아이 인형이 갖고 싶다.
품안에 아이가 떠나버린 허전함인가.
별이를 안아본지 꽤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엊그제 저녁
아르바이트 끝내고 돌아오는 놈을 안아보았는데
그래도 허전하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사람들은 손자를 보고 예쁘다 하고 키우기도 하는 걸까?
이 얘기를 남편한테 했더니 자기도 아이를 안아보고, 만져보고 싶다고 한다.
직업상 어린아이들을 접하는 기회가 자주 있지만
함부로 귀엽다고 만질 수 없다고 한다. 남아든 여아든.
순수한 의도라 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그렇다고 강아지를 키우면서 수발을 들어줄 엄두는 안나고
빨리 포근하고 귀여운 인형을 하나 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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