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인형이 갖고 싶어..



지난 추석 전, 코스트코에 갔더니 너댓살 먹은 아이만한 인형이 진열장에 서 있었다.

너무 맘에 들어 꺼내어 안아보니 뼈대가 철구조물인 듯.

안아주는 인형이 아니라 세워서 진열해 놓는 장식인형이었다.

폭신한 소재였으면 사고 싶었는데...

엊그제 미아삼거리 이마트를 다 뒤졌는데 내가 원하는 인형은 없다.

크기도 소재도 괜찮은 것은 모두 동물모양 인형들.

너 댓살 짜리 만한 아이 인형이 갖고 싶다.

품안에 아이가 떠나버린 허전함인가.

별이를 안아본지 꽤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엊그제 저녁

아르바이트 끝내고 돌아오는 놈을 안아보았는데

그래도 허전하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사람들은 손자를 보고 예쁘다 하고 키우기도 하는 걸까?

이 얘기를 남편한테 했더니 자기도 아이를 안아보고, 만져보고 싶다고 한다.

직업상 어린아이들을 접하는 기회가 자주 있지만

함부로 귀엽다고 만질 수 없다고 한다. 남아든 여아든.

순수한 의도라 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그렇다고 강아지를 키우면서 수발을 들어줄 엄두는 안나고

빨리 포근하고 귀여운 인형을 하나 구해봐야겠다.

'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하게 만든 질문  (2) 2009.12.09
모자  (0) 2009.12.07
전철타고 가을나들이 - 2  (0) 2009.10.28
전철타고 가을나들이 - 1  (7) 2009.10.28
선배 뒷담화 ^^  (0)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