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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091022 - 꿈

2009. 10. 22 목 맑음

아침에 늦잠을 잤다.

여섯시에 핸드폰 알람이 분명히 울렸을텐데 알람을 들은 기억조차 없다.

워낙에 잠을 깊이 자는데다가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꿈조차 꾸지 않고 누우면 잠들고 알람 소리에 눈을 뜨는데 오늘은 새벽에 꿈을 꾸었다.

어쩌면 꿈을 꾸느라고 늦잠을 잤는지도 모르겠다.

영창 사장 장례식장이었다.

꿈에서도 그 사람을 만나지는 못하고 (장례식이니까)

수많은 조문객 속에 내가 있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의 아내라는 분과 이야기도 하고..

그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미루다가 만나기는 커녕

끝내 장례조차도 알지 못하고 넘어간 것이 내게 충격이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너무나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요즘 문득문득 그 사람 생각을 하면서 인생이 참 허무하다고 느낀다.

불쑥불쑥 내뱉기도 한다.

글쎄 이○○이 죽었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별이 아빠는 듣기만 한다.

별이아빠랑 동갑이던가 한 살이 아래인 그 사람.

남아있는 가족들은 마음은 아프겠지만잘 살아갈 것이다.

일구어 놓은 것으로 남은 사람은 염려없이 살아갈 수 있을텐데

죽은 사람만 불쌍한 거지.

거기까지 이루어 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까.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정말 불쌍하다. 마음이 아프다.

장례식이라도 알았으면 갔을텐데 끝내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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