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드림
제러미 리프킨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550쪽
아아아, 드디어 읽어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노대통령의 책상위에 있던 책이라고 해서 읽고 싶었는데
서점에서 책 두께를 보고 놀라 자빠지려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내용을 훑어보니
무겁긴 하되 읽을 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거금 이만이처넌을 주고 샀다.
휴가에 읽으려고 샀지만 삼일 휴가기간 중 달랑 하루 쉬고 출근하는 바람에 제대로 읽지 못하고
(삼일 내 읽어봐야 다 읽지도 못했겠지만) 팔월에 시작한 책을 어제야 끝을 보았다.
중고등시절부터 가보고싶어 했던 유럽,
오랜 역사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말에 꼭 가고 싶었던 유럽,
우리 세대가 가고 싶어 했던 나라, 아메리칸 드림의 미국보다유럽이 나는 더 끌렸었다.
그랬는데 책 제목이 유러피언 드림이라니!!!
책은 비교적 재미있었고 때때로 지루할 때도 있었지만
읽으면서 많은 새로운 것들을 알았고 또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으며
한 번 더 읽는다면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내것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장을 덮는 순간 한 번 더 읽기로 결심했다!
미국이 우리랑 제일 친한 나라, 우리가 미국을 좋아하듯 대한민국을 좋아하는 나라인 줄로 알았고
미국이 하는 일은 다 선한 줄로만 알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이면을 알아버린지 오래.
유러피언 드림을 읽으면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아메리칸 드림의 미국과 유러피언 드림의 EU의 모습.
그중 한 예. (책에서 발췌)
기후협약에 관한 교토의정서, 생물다양성 조약, 화학무기금지협약 등
세계환경 및 건강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각종 국제협약을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유럽인이고 미국은 하나도 서명하지 않았다.
EU 헌법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괄성을 증진하며, 인권과 자연의 권리를 옹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고, 심오한 놀이를 위해 인간의 정신을 해방시키며,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고, 세계적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인이면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면서 살고 있는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그가 본, 그가 쓴 유러피언 드림처럼 세계가 변화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구세계를 통해 얻는 교훈을 얘기하고
현대의 형성과발달과정,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과 민족국가의 확립을 얘기한 후
다가오는 글로벌 시대에 대해, EU가 지향하는 바에 대해 썼는데 정말,줄긋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두번째 읽을 때를 위해 줄긋는 일은 남겨두었으니 이제 다시 천천히 줄그어가면서 읽을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소화해 낼 것이다.
유러피언 드림은 꿈이다.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험난할 것이고
과연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읽는동안 내내 불안해 했던 사실을 저자는 마지막에 확실하게 짚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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