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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090821 - 미안함. 트린

2009. 8. 21 금 맑음

어제,

약간 늦게 퇴근을 해서 돈암동까지 걸으면서 삼성플라자가 있는가 봤는데 없어서 미아삼거리에서 다시 내렸다.

미아삼거리에서 우리집쪽으로 걷다보니 집 가까운 곳에 삼성디지털프라자가 있다.

내가 봐둔 모니터는 없었는데 확실히 삼성모니터가 비쌌다. 비싸긴 해도 아무래도 삼성모니터로 사야할 것 같다.

카다록을 한 권 집어들고 집으로 왔는데 별이넘 먹은 설겆이를 모두 끝내고 나니 전화가 온다.

인건이.

성우랑 미아역 앞에 있는 무슨 호프집에 있다면서 나오라는데

집안일이 좀 있어서 나가기 어렵다고, 다음에 만날 때는 미리 전화달라고 했더니

성우가 집안일은 남편에게 시키라고 한다.

밖에서 일하고 오면 남편이 집안일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너는 그렇게 하느냐 물었더니 자기는 아내, 집안일만 하게 한단다. 쩝..

사실 할 일은 다 끝났고 그냥 나가고 싶지 않아서 핑계를 댔는데 통화하다보니 안나가기를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집근처였고, 별로 늦은 시간도 아니었고,내가 방장이니까 편한 마음으로 전화를 했을텐데..

아무리 얼굴에 철판을 깔고 편안하게 친구들을 대해도 불편한 건 불편한 것.

자주 만나지 않은 친구들은 확실히 불편하다.

성우는 모임에 딱 두 번 나왔고 인건이는 세 번쯤 나왔는데 늘 느즈막히.. 대화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상근이도 같이 있냐고 물으니 월곡동에 볼일보고 있어서 늦게나 합류하게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아마도 자주 보고 대화했던 임상근이 같이 있었다면나갔을 것이다.

만나자 하는 친구, 거짓말로 따돌린 적이 없어서인지 내가 왜 그랬을까 자꾸 생각하게 된다.

어쨌든 나는 안나가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미안한 마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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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린이 밤 늦게 문자를 했다.

조문 안갔으면 내일 같이 가자면서...

세 시쯤 시청앞에서 하기로 했다.

긴 바지를 입었더니 덥다.

이제 내 나이도 반바지를 벗어날 때가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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