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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내일부터 아침식사는

 

얼마 전부터 아침을 혼자 먹게 되어서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 먹던가 두유 하나를 먹는 걸로 간단하게 바꿨다. 호두와 땅콩이 들어간 두유를 한 박스 사서 다 먹은 후에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두유를 시켰는데 이게 맛은 없는 거라. 유기농 콩을 갈아서 아무것도 넣지 않았으니 먼저 먹던 두유처럼 달달한 맛이 없어 아무도 안먹고 나 혼자만 먹는다. 한 박스를 샀으니 한 세월 먹게 생겼다. ㅎ

 

며칠 전에 P님이 떠먹는 요구르트를 만드는 유산균을 얻어 오셨다. 우유를 부어 상온에 두면 요플레처럼 떠먹는 유산균이 되는데 절반쯤 따로 덜어 먹고 거기에 또 우유를 부어 놓으면 또 떠먹는 요구르트가 된다고. 만들어서 먹어보니 플레인처럼 별 맛이 없다. P님이 아무래도 딸기잼 같은 걸 조금 섞어 먹어야 요플레처럼 맛있게 될 거라며 딸기잼을 좀 사와야겠다고 하셨다.

 

유산균을 가져오기 얼마 전, P님이 야쿠르트에서 배달해 먹는 간식을 요플레에서 프리미엄 우유로 바꿨다. 내가 먹는 일반 우유는 8백원인데 반해 P님이 바꾼 프리미엄 우유는 2천원이다. 풀을 먹여 키운 소에서 나온 우유라나. 그게 뭐 별 차이가 있겠어? 하면서 먹어봤는데 생각외로 훨씬 부드러운 맛이었다. 우유 먹으면 배가 아픈 P님, 배가 아프지 않다면서 그걸 계속 배달하기로 했다. 요플레를 먹다가 우유로 바꿨는데 유산균을 얻어오는 바람에 다시 요플레를 먹게 되었고 그 요플레가 맛이 없어 딸기잼을 좀 사려는데 때마침 야쿠르트 아줌마가 고객선물로 잼과 시리얼을 주셨다.

 

게다가 얼마 전, P님이 신문광고를 보고 혹해서 프로틴포뮬러D+를 사달라고 할 때 여기저기 검색해서 10% 할인하는 쇼핑몰에서 사면서 사는김에 내 것도 하나!! 이래서 얻은 다이어트밀까지. 한 끼를 이 다이어트 밀로 대신해야 다이어트가 된다는데 그럴 자신은 없고 운동 가기 전에 먹던 간식 대용으로 먹어야지 생각했다.

 

 

   

 

 

요며칠 사이에 먹을 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내일부터는 아침을 출근해서 먹어야겠다.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요플레며, 한참을 먹어야 할 다이어트 밀에 하루야채에서 준 라면용기 시리얼. 아, 냉장고 안에는 파운드케익 케이스를 납품하고 사온 파운드케익과 빵 쪼가리까지 있다. -.-

 

나는 내일부터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회사로 출근한다. (집에 사놓은 맛없는 두유가 문제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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