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십년의 세월을 한가지 생활패턴으로 살아오다가 약간의 변형을 준 지가 석달이 넘었건만 내 몸이 아직 적응을 못한 모양이라. 문제될 건 없지만 그래도 그런 내 몸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요즘 커피를 다르게 먹는다.
한동안 정순이가 보내준 커피를 손으로 내려 마셨는데 귀찮아지기도 하고 또 좋은 친구들 오면 한 잔씩 만들어 대접할 요량으로 남겨두고 요즘은 내 몸이 반응하는 카페라떼를 만들어 먹는다. 여름에는 커피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 식힌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우유를 넣어서 카페라떼를 만들었는데 요즘 날이 쌀쌀하니 차가운 건 먹고 싶지 않다.
사무실에 있음직한 전자렌지도 없고 전기플레이트도 없지만 궁즉통이라고, 별이가 얼마전에 숙제하러 사무실에 왔을 때 사먹었던 컵라면 용기에 끓는 물을 부어 우유를 덥히고 커피 왕창 넣고 뜨거운 물은 조금 부어 포화상태라 제대로 녹지도 못한 커피잔에 뜨거운 우유를 채워 만든다. 커피전문점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커피전문점만큼 뜨겁지 않아서 먹기에는 더 좋다.
오늘 아침에도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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