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린일기

병원 다녀오다

 

 

3개월 전에 예약했던 병원가는 날. 하필 눈 많이 온 뒷날이다. 예약 시간도 8시 30분. 3개월 전에는 그닥 이르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시간에 맞춘다고 일직 서둘러 나왔는데 아침 이른 시간 전철이 꼭 10분이 연착되었다. 모두 눈 탓일게다. 보통 그 시간에는 연착은 커녕 지하철이 그닥 붐비지도 않는 시간인데..

 

3개월만에 만난 의사는 지난번 피검사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 하나가 낮은 것이 있었는데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재검을 해봐야겠다며 피검사를 하고 가란다. 더불어 지금 내가 먹는 약이 살이 찌는 경향이 있는데 어떠냐고 묻고 (이제야 내가 빡세게 운동하는데도 체중이 줄기는 커녕 야곰야곰 늘어나는 이유를 알아냈다!!) 이제부터는 칼슘제도 먹으란다. 얼마전에 건강검진 받고 결과 알려준 의사가 뼈밀도가 좋다고 그랬다고 얘기했는데도 괜찮은 지금부터 먹어둬야 한다며 처방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 하나가 낮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또 피를 뽑고 먹던 약 외에 칼슘제를 하나 더 받아드니 벌써 내가 약에 의지해야 하는 나이인가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약국에서 약사의 말. 칼슘제를 물과 삼키지 말고 꼭꼭 씹어서 먹으랜다. 그래서 맛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맛있다고. 갑자기 맛있는 간식거리를 하나 얻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왕이면 모든 약이 꼭꼭 씹어먹는 약이었으면 좋겠어. 맛도 있고~ 하하...

 

그런데, 피검사를 할 줄 알았으면 어제 와인을 먹지 말 것을.. 담부터는 무조건 병원 가기 전날은 음식이랑 술을 조심해야겠다. 그나저나 체중 느는 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나. 간식을 줄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 줄은 알면서도 밥만 먹고 살기는 너무 건조하잖아.. -.-;;

 

 

' 열린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절주절  (0) 2012.12.11
생각하는대로 보이는 것  (0) 2012.12.07
인연끊기  (2) 2012.12.04
월요일 아침은  (0) 2012.12.03
문화읽기 끝.  (0) 201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