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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110715 - 별이 새인물 실패한번개(?)

2011. 7. 15 금 흐림

별이

이번 주말에도 별이 면박은 안된다고 한다. 잘하면 다음주에 될 수 있지만 다음주에도 안되면 GOP에 올라가기 전에 볼 수 없을 거라고. 그렇게 되면 10월말, 11월이나 되어 휴가 나와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게 다행이지만 그래도 가서 보고 싶다. 손닿지 않는 곳에 있다는게, 내 맘대로 가서 볼 수 없다는게 답답하다. 여전히 잘 있다고 하고 힘들지 않다고 한다. 친정엄마한테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나보다 더 생각이 깊은 것 같다.

새인물

카페에 새로운 친구가 들어왔다.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친구. 적극적이고 친화력 있고 재미있는 친구 같긴 하다. 챙겨주기로 약속은 했지만 내겐 좀 부담이 되는 면도 있고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 보이는 성격대로라면 잘 적응할 것이다. 나를 불편한 상황으로 인도하지 않기를.. -.-;;

실패한 번개

카페에 들어가니 새 인물이 실패한 번개라는 표현을 했다. 하하.. 그걸 보고 나니 어제 실패한 번개에 대해 써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했다고 병이가 한 잔 하자는 전화가 와서 약속을 했고 쉽게 올만한 친구들 몇몇에게 문자를 보내서 넷이 만나 시끄러운 쭈꾸미집에서 일차를 하고 부담없는 생맥주집에서 2차를 했다. 비교적 일찍 만난 덕에 먹을만큼 먹고 수다떨만큼 떨었어도 10시에 끝낸 그런대로 즐거운 모임이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끼리 간단하게 한 잔 하는 것이나 둘, 셋이 만나 저녁이나 한 번 먹는 모임은 벙개와는 또다른 분위기라 벙개를 치지 않는데 새인물이 어제 내게 전화를 걸어오는 바람에, 그것도 모임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바람에 오려면 오라고 얘기를 했더니 모양이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얼마 전 한 친구를 만나 실망을 한 후 나는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제의 약속도 그런 맥락이었다. 원래 병이는 내가 야근하고 퇴근하는 길, 늦은 밤에도 부담없이 만나서 늦은 저녁으로 김치찌개 먹으면서 소주 한 잔 하고 바로 헤어지는 편한 친구였는데 이제는 그런 만남은 가능하면 갖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벙개로 판을 키울 수는 없는 거고 어제처럼 약속이 잡히면 가까이 있는 다른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하는 그런 모임이 좋은 거 같다.

지금까지 만나오는 친구들은 다 믿을 만하고 몇년에 걸쳐 검증이 된 친구들이지만 앞으로도 항상 좋은 사람만 만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나는 인복이 많은 편이지. 내 주변에는 나쁜 사람은 없고 좋은 사람만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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