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경제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초판 발행일이 2012년 2월 그러니까 MB정권을 1년 남겨놓은 시점에서 나온 책이다. 그 사이에 세월이 흐르고 정권도 바뀌었??으나 2012년 2월과 지금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아 책이 지적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 문제는 경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다수 국민의 삶이 개선되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경제구조이지 과거와 같은 단순한 고성장이나 경기 회복이 아니다.
안타깝지만 많은 사람이 한국 경제의 현실을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또는 투기) 등 재테크 관점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경제 환경이 어떤지 모르고 산다면 억울할 일이 많다. 왜 삼성그룹은 사상 최대의 매출 잔치를 벌이는데 우리의 호주머니는 가벼워지는가. 왜 원-달러 환율이 뛰어 수출은 잘 된다는데 일자리는 없고 장바구니 물가는 올라가는가. 이런 의문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판판이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재벌 광고주에게 영혼을 판 기득권 언론이 쏟아내는 엉터리 기사에 현혹되어 두더지처럼 재테크에 몰두한다. 그러나 일반인 가운데 열에 여덟아홉은 돈을 벌기는 커녕 털리기만 한다. 반면 우리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상위 1%의 부는 갈수록 늘어난다.
국민들이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이유는 유통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가진 자의 시각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 현상과 마찬가지로 경제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리 해석할 수 있다.
최저임금(2011, 2012년?)
호주, 뉴질랜드 17,700원 /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14,000~15,000원 / 캐나다 12,000원 / 미국, 영국 10,000원 / 일본 9,300원 / 한국 4,580원 (!!)
빅맥지수를 이용한 최저임금 수준 비교
호주 3.5개 / 네덜란드 2.5개 / 프랑스, 일본 2.4개 / 영국 2개 / 캐나다 1.8개 / 한국 1.2개
나의 바램은 최저임금 만원!!!
(최저임금 만원을 지향하는 어떤 단체가 있다고 하던데...)
여러가지 통계자료를 인용해서 쓴 책이라 그것들을 살펴보느라, 또 쉬운 내용은 아니라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책도 아니므로 뭐가 문제인지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막연히 알지만 그 이유나 배경을 몰랐던 것이 있다면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정치, 경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삶을 살면서 한번쯤 시간내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홍수나 여우까페에 추천하고 싶다. 다음에 홍수 만나면 추천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