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 생각의길
강북문화정보도서관 / 교보도서관앱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읽은 책, 철학하는 인간과 내용이 닿아 있다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철학을 전공했더라면 더 좋을 뻔하였다고 스스로도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난 내 생각도 그랬다. 저자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지만 그의 책을 읽은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당연히 이어지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며 살겠다는 다짐과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이 무엇인지, 그리하여 현명하게 살다가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에 대한 저자 자신의 다짐이고 이야기이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 와중에 읽었다. 그 기간, 일이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 대출을 연장했고 메모를 남기기 위해 또 한번 대출을 했으나 다시 시간만 보내고 더 늦어 다 잊기 전에 메모를 할 생각으로 오늘 또 대출을 했다. 이 책은 출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책이라 세월호 참사 전에는 대기인이 많아 빌릴 수가 없었는데 세월호 참사탓에 내가 여러 번 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 대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읽을 수 없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책은 좋았다. 바로 전에 철학하는 인간을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철학하는 인간은 철학자가 쉽게 쓴 철학책이었다면 이 책은 살면서 부딪히고 생각하는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더 공감이 갔을지도 모른다. 특히 저자가 읽고 참고한 책이 참 많았는데 내가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분야가 많았고 읽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책이 많았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내가 참 게으르다. 이 책을 읽으며 북마크 한 곳이 참 많았다. 이곳에 옮겨적으려다가 말았다. 이 책도 이북으로 구입해서 두고 읽어야겠다.
철학하는 사람은 이북으로 구입하지 못했다. 내가 가는 이북 사이트에는 그 책이 나와 있지 않다. 네이버 검색하면 나오던데 그걸 사서 내 태블릿, 내 앱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알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