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폰, 헌 폰, 태블릿 세 군데나 깔려있던 카톡을 모두 삭제하고 새 폰에만 새로 깔았다.
카톡계정 연동을 했더니 친구들이 좌르르륵....
아아악~~~ 놀라서 계정을 탈퇴하고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탈퇴한 카톡 계정 말고도 계정을 두 세개는 더 갖고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카톡 뿐 아니라 여기저기 사이트에 가입하고는 아이디와 비번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게 문제다.
새 폰에 저장된 번호는 외국에 있는 친구들 뿐이라 카톡 친구가 몇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차츰차츰 친구추천에 이름이 뜬다.
그러니까 거기에 뜨는 이름은 내 전화번호를 저장한 사람들이라는 얘기.
뜨는 이름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 이 친구, 내 번호를 저장했나봐?"
예상치 못한 사람들의 이름.
"아니, 이 잉간이.. -.-+ 친구추천 명단에 안뜨네!!"
당연히 떠야할 잉간의 이름.
전혀 모를 사람들도 꽤 있다.
이름을 봐도 모르겠고 프로필 사진을 봐도 모르겠고...
누군지는 알지만 연락할 일 없고 만날 일 없는 이들은 모두 차단하고 대부분을 친구로 일부는 대기로 놓아두었다.
며칠 더 지난 후 내 번호를 저장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조용히 연락을 해봐야지. -.-+
카톡계정 연결하려고 했던 이유는 내가 사서 쓰던 이모티콘 때문이었다.
맘에 드는 이모티콘 하나를 두 세 번은 샀으니 아까워서.
계정 연동을 하면 그걸 그냥 쓸 수 있으므로 했던 것인데 과거 친구들이 모두 뜨는 바람에 탈퇴를 하고
결국 같은 이모티콘을 또 돈주고 샀다.
이천원 짜리인데 아마 팔천원 쯤 지불했을걸. 이거 하나에..
인물이 세련되지는 않았으나 색감이 예쁘고 귀여운...
널 만나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