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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만나고 헤어지고

이제 리듬이 생긴 것 같다. 친구들이 한국에 잠시 다니러 오면 두 번 만나는 것으로...

한 번은 만나러 한 번은 헤어지러 만난다.

미경이에게 맛있는 점심을 먹여 보내야겠다는 미화가 제안한대로 쌍문동에서 만났다.

작년에 정순이와 정순이 딸래미랑 넷이서 먹었던 스시집, 택시에서 내리면서 보니 공사중이다. ㅠㅠ

한여름, 장사가 덜 될 때 인테리어를 바꾸는 모양.

할 수 없이 좀 걸어서 샤브샤브 집으로 갔다.

점심과 반주.

나이먹는 것이 그닥 나쁘지 않은 것은 이런 여유가 생기는 것.

십년만 젊었어도 꿈꿀 수 없는 여유.

점심을 먹고 근처 공원을 걷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홈플러스에 가서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사고 저녁까지 먹었다.

오늘은 내가!! 이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미화가 계산을 다했다. -.-;;

내년에 만날 때는 아들 취직턱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가까이 살아도 한 해에 한두 번씩 만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멀리 살면서도 해마다 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독일은 67세에 정년퇴직을 하는데 퇴직을 하면 한국에 오고 싶댄다.

그거야 잠깐씩 왔다가는 아쉬움에서 하는 소리고 이곳에서 눌러 산다면 견디기 힘들걸..

미경이는 이제 독일인이 되어버렸다.

체질은 한국인이지만 사고는 독일인...

한국에 온다면 적응하기 힘들거다.

 

지난번 만났을 때 잊고 사진을 안찍었다.

친구들 만날 때마다 사진 한 장씩은 찍어야지 하면서도 잊을 때가 많다.

이번에는 만나자마자 잊지 말고 사진찍자고 서로 얘기하고

드뎌, 잊지 않고 한 장 남겼다.

 

내년에 계절 좋은 때 오게 되면 같이 여행하기로..

그랬으면 좋겠다. 충분히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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