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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선물 2


P님에게 생일선물을 받았다. 머, P님이 직접 사거나 전해준 것은 아니고 P님의 결재하에 카드로 북~ 긁은.

거의 주말마다 등산을 하는데 병이나 혜숙이랑 갈 때는 운동이고 여러 친구들이 함께 갈 때는 소풍이다. 병이랑 갈 때는 부지런히 올라갔다 내려와서 점심 먹고 헤어지고 혜숙이랑 갈 때는 부지런히 올라갔다 내려와서 꼭 등산복 매장에 들른다. 몇 주 전에 들렀던 매장은내가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브랜드였는데 옷 빛깔도 예쁘고 디자인도 예쁘고 종류도 많고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매장이었다. 옷 중에는내가 평상복, 출퇴근용으로 입을 만한 디자인의 옷들도 참 많았다. 정말 사고 싶을 정도로. 단지 한가지,흠이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정말 치명적인 흠이다. -.- 그 매장에 다녀온 뒤로 인터넷을 뒤져보니 용품은 나와 있는데 옷, 그것도 신상은 전혀 나와 있지 않아 아쉬웠다. 쩝.

며칠 전 내 생일을 지나면서 P님이 선물로 옷을 하나 사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내 연간 헬스비를 내 준 것도 있어서 사양을 했더니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는 섭섭하니까 비싸지 않은 걸로 하나 사라고 했다. 아싸!! 등산갔다 내려오는 길에 그 매장에 들러야지~!

그리고 지난 토요일,친구들과같이 등산을 갔다. 처음 만난 친구, 종한이 포함한 여섯 친구와 함께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헤어진 후 혜숙이와 같이 그 매장에 갔다. 혜숙이가 골라주는 것도 입어보고 이것 저것 입어보고 골라서 혜숙이가 골라준 반팔 남방 한 개와 반팔 티 한 개를 샀다. 몸에 꼭맞게 입는 걸 싫어해서 둘 다 넉넉한 것을 샀는데 색깔이 다 너무 곱다. 저런 색상을 잘 안입는데. -.- 썩 맘에 들어서 샀건만 나중에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색깔이 나와 맞겠느냐고 묻는다. ㅠㅠ미술선생님이 골라준 건데? 하고 말았는데 좀 신경이 쓰여서 나중에 혜숙이한테 얘기했더니 입어보고 골랐잖아~ 한다.

모르겠다. 입어볼 때 예뻤고 나한테도 잘 어울려서 샀는데 실상 여름이 되어 내 얼굴이 새까맣게 탔을 때 입으면 어떨라는지. 갑자기 걱정이 확!! -.-

에이 모르겠다. 이런 기회 아니면 저렇게 비싼 옷, 저렇게 화려한 옷을 사게 될까? 잘했다. 잘했어. 내 머리 쓱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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