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선물



엊그제 꽁돈에 이어 오늘 아침 받은 선물.


P님이 장가간지 일년이 훌쩍 지나서야 처와 처가집 가족들과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사무실을 나흘 비우게 되어 나는 참 좋았다. 같이 있다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일도 없고 불편한 게 없는데도 - 오히려 잔소리나 골내는 사람은 나 - 혼자라는 사실이 편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 시험을 보고 거기에서도 해방되니 이번 주간 신나게 놀고 친구들 만나리라 결심을 했었다.


나흘이 지나고 오늘 P님이 출근을 했는데 처의 조언대로 먹는 거 아닌 남는 선물을 사왔다고 준다. 열어보니 실크에 천연염료를 이용해서 손으로 물을 들인 스카프란다. 그동안 여러번 제주도를 다녀왔고 한 번은 천혜향을 한 박스 부쳐줘서 먹고 한 번은 귤 향수를, 대부분 초콜렛 등 먹는 걸 가져왔었다. 선물이라는 개념 없이 그냥 먹을 거 사오는 수준이라 전혀 기대같은 건 없었는데 이런 선물을 받으니 기쁘다. 내 반응을 보고 P님이 속으로 그러겠지. '여자 말을 들었더니 잘했네.' 하하..


색도 딱 맘에 들고 천연염료, 손으로 염색했다는 것도 맘에 들고 정말 맘에 든다.



    





'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린 잡지를 읽다가..  (0) 2016.04.13
신발 지름  (0) 2016.04.08
지름질 -.-  (0) 2016.03.18
청강생  (0) 2016.03.17
시험을 마치고  (0) 20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