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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청소기 사망신고

어제, 에어컨 설치기사가 설치를 끝낸 후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해서 진공청소기를 건네주었다. 당연히 기사는 베란다만 대충 청소해놓고 가버리고 지저분한 집안 청소를 다시 해야 했는데 청소기로 베란다를 돌리다 보니 온 집안이 뿌옇다. -.- 그때까지도 상황파악이 안되었는데 거실을 청소하는데 자꾸만 시멘트가루 같은 것들이 떨어진다. 어쨌든 바닥을 닦아가면서 청소를 끝내고는 전날 교체한 먼지종이를 그냥 빼내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뚜껑을 열었는데.. ㅠㅠ 먼지종이는 터져 있고 청소기 안이 온통 시멘트가루 투성이다. 이러니 청소를 해도 뒤로 시멘트가루가 날린 것이지.

온 집안을 물걸레로 다 닦아내고 바닥도 물걸레로 닦아내고 청소기는 밖으로 들고 나가 털어내고 흔들고 그 안의 먼지랑 잔돌들을 모두 청소했는데도 송풍구로는 시멘트 먼지가 여전히 나온다. 도저히 쓸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내다버렸다. 사실 10여년 가까이 쓴 것 같으니 살 만큼 살았고 바퀴가 깨져서 별이아빠가 청테이프로 수술까지 해준 것이라 그닥 억울할 건 없는데 이사하면서 이것 저것 개비하자니 한 몫에 돈이 많이 든다. -.-;;


아침에 출근하면서 별이아빠에게 시간날 때 하이마트에서 하나 사오라고 얘기하고 나왔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인터넷으로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하나 주문했다. 여러 쇼핑몰 가격을 비교해보고 12% 할인하는 쇼핑몰에서 결혼기념일 쿠폰 5천원 할인받고 국민카드 결제시 5% 할인까지 받아 생각보다 저렴하게 샀다.

사용후기 란에는 배송이 빠르다고 칭찬들을 해대던데 배송일자는 15일이라고 쓰여 있어서 은근히 걱정이 된다. 이 쇼핑몰에서 최근에 산 화장품도 배송이 꽤 늦었는데 청소기도 그러면 어쩌지? 아직도 이사 후 정리중이라 청소는 수시로 해야 할텐데... 아이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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