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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주말에는..

1.


별이 책장을 정리하다가 나온 시계.

별이가 이 시계를 차고 있는 걸 본 적도 없고 상태로 봐서는 선물받은 그대로 책장에 넣어둔 모양이다. 이걸 보고 바로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했던 건 세월이 흘러서였을까. 박스 윗면에 그려진 그림과 글로 봐서는 별이의 첫 여자친구가 100일을 기념해서 준 선물인 것 같다. 따져보니 이 선물을 받고 곧 헤어졌을듯. 하하.. 그래서 박스채 그대로 있었던 모양인데 몇년이 흐른 이제야 내 눈에 띄었다. 어쩌면 곧 내가 차고 다닐지도 몰라.

2.

이사가기 위해 책장 정리를 했다. 지난번 이사 때 버리고 기부하고 친구주고 꼭 다시 읽고 싶은 것만 남겨두었는데 또 책이 늘어났다. 가능하면 사지 않기로 맘먹었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 법. 결혼할 때 혼수로 장만한 장식장을 언제부턴가 책장으로 써 왔는데 이제는 낡아서 폐기해야 할 상황. 남는 것은 별이 책상과 세트인 책장밖에 없는데. 가구를 새로 살 계획도 없으니 이사한 다음엔 당분간 별이가 쓰는 책 외에는 모두 박스에 묶어서 창고에 넣어 두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또 책을 추렸다. 더 읽을 생각 없는 책들은 모아서 기부하고 줄이고 줄이고 줄이자..

3.


토요일에 한 번, 일요일에 한 번 라면을 끓여 먹었다.별이아빠가 매운탕에 넣으려고 사온 콩나물이 너무 많아서 그 콩나물을 넣고 파와 마늘을 조금 넣고 스프는 3분의 2 정도만 넣었더니 맵지도 않고 시원한 콩나물 라면이 되었다. 다이어트에 라면은 진짜로 나쁘다는데.. 밀가루 음식을 끊기가 쉽지 않다.

4.

뇌, 기억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KBS에서 금, 토, 일 3부작으로 해주었다. 금요일, 딱한 잔의 유혹을 이겨내고 집으로 바로 퇴근한 이유는 이 프로를 보기 위함이었다. 3일간 놓치지 않고 봤는데 유익했다. 최근에 읽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내용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리마인드되었다. 그 책을 다시 한번 정독해야겠다. ^^

내가 가능하면 챙겨보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매 회마다 결론이 운동과 좋은 식습관, 생활습관일 경우가 많은데 얼마 전에 본 요로결석, 담석조차 예상과는 다르게 운동과 식습관이었다. 내 예상에는 결석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마저도 그런 결론을 내었다. 이번에 뇌, 기억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도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겨주었다. 뇌, 기억이라 다른 부분도 많이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운동을 중요하다고 짚어준 것이 의외였다.

운동을 시작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운동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사를 하게 되면 운동하기는 훨씬 더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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