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분노에 주목하라!”
<줄거리>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정, 엇갈리는 진술! 결정적인 증거 ‘부러진 화살’은 행방이 묘연한데...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자칭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데...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네이버에서 펌
지난 금요일, 부러진 화살을 보러 가자는 친구를 따라 나섰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보러 가자고 했던 친구. 그때 예매를 하려고 보니 개봉도 안한 영화라 나중에 같이 보러가자고 했었다. 얼마 전 댄싱퀸을 예매할 때도 이 영화가 떠올랐는데친구와 보기로 했으니까.. 하고 미뤄두었더니얘기했던 대로 같이 볼 수 있었다. ^^
석궁사건은, 매스컴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아서 부러진 화살이 석궁 사건 얘기라는 말도 친구에게 처음 들었다. 친구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기대를 갖고 있었고 나는 그저 안성기가 주연인 만큼의 기대만 갖고 이 영화를 봤다. 친구는 기대에 못미친다고 했고 나는 별 기대가 없었으므로 재밌게 봤다. 항간에는 석궁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견이 분분한 모양인데 나는 그저 영화로만 받아들였다. 영화에 공판 기록이나 날짜가자막처리 된 걸 보면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겠더라. 다큐멘터리도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어 있는데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도 아닌거고. 거리를 두고 적당히 받아들이고 이 사건에 관심이 있으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되는 것이지.
날 고용한 P님은가끔 티비에서 사랑과 전쟁을 보고 와서 내게이야기해주면서 흥분한다.별로 관심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은데. -.- 뭘 그리 흥분하느냐고 하면 실제 일어난 사건을 구성한 거라며 어떻게 사람이그럴 수 있는가고 열을 올린다. 그러면 나는 조용히 대꾸해준다. 그거,실제 사건에 근거했는지는 모르지만 시청률 올리기 위해갈등구조나 스토리를 많이 변형하고 강화하는 거라고.대부분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처럼 밋밋하면 그거, 누가 보겠느냐고.
영화를 볼 때는 감독이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도만 찾으면 되는거고 영화의 내용은 영화로 보면 될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영화는 때때로 통쾌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며 스크린에 대고 떠드는 관객, 박수를 치는 관객을 오랜만에 보았다. 내 어릴 적에는 그런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영화가 얘기하는 석궁사건 보다는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또다른 김경호 교수는 어떤 사람일까, 또다른 김경호 교수가 이 세상에서 하는 역할과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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