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그림 같다
미술에 홀린, 손철주의 미셀러니
손철주 지음 / 생각의 나무
에세이(essay)는 중수필(formal essay), 미셀러니(miscellany)는 경수필(informal essay)이라 한다. 전자는 어느 정도 지적(知的) · 객관적 · 사회적 · 논리적 성격을 지니는 수필을 말하며 후자는 감성적 · 주관적 · 개인적 · 정서적 특성을 가지는 신변잡기, 즉 좁은 의미의 수필을 말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책 제목은 익히 들어봤지만 읽어본 적은 없다. 그 책의 지은이가 인생이 그림 같다의 지은이인 손철주이고 나는 이 분을 얼마 전 어느 기관의 문화특강에서 처음 만났다.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이 분의 2시간짜리 "알기 쉬운 우리 옛 그림" 특강을 들으면서 미술도 재미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특강도 이 책처럼 수필이 아닌 미쎌러니이라고 할까. 그 분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강의였다. 어쨌든 나와 전혀 관계없는, 전혀 관심없는 분야의 특강을 듣고 조금의 흥미를 느꼈고 그 덕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특강을 들을 때처럼 재미있지는 않았고 우리 그림이 아닌 서양 그림, 거기에 추상화로 넘어가면서는 아, 역시 그림은 쉬운 것이 아니구나 하는 나만의 결론을 내렸다. 글이나 영화는 쓰고 만드는 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담는 것인데 그림이나 음악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한 것을 보고 듣는 이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보고 듣는 것 같다.
그러니까 글이나 영화는 만드는 이가 의도한 것을 짚어내면, 그것이 성공(?)이라면 미술이나 음악은 각자 보는대로 듣는대로 느끼는 것이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이 아닐까. 음악은 그래도 좋아하고 접해 와서 그런대로 이해가 되는데 미술은 아직 내게는 먼 세상같다. 그래도 흥미유발이 되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좀 더 읽고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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