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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100301 - 마당청소와 비, 상근이

2010. 3. 1 월 비

마당청소와 비

세차하면 비온다 하더니 마당청소하고 나니 비가 온다.

어제, 친구들과 점심먹고 수다떨고 집에 돌아오니 마당이 깨끗하게 물청소되어 있었다.

마당청소를 해야겠다고 하기에 날도 추운데 무슨 마당청소냐고 나중에 하랬더니..

눈쌓이고 그 눈이 녹고 또 쌓이고 또 녹으면서 마당에 황사먼지가 보기 싫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겨울, 워낙 날씨가 추웠으므로 오로지 집 탓만 할 건 아닌데도겨울을 춥게 보낸 후 집에 대한 정이 딱 떨어졌다.

살아본 집 중에 제일 맘에 안드는 집,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

다음 겨울을 이곳에서 또 보낼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해진다.

기간이 안되었으니 아파트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데 내 맘이계속 이러면 일이 복잡해지게 생겼다.

아, 참아야 하는데... 쩝..

상근이

어제, 친구들과 점심먹고 돌아오다가 집 근처에서 상근이를 만났다.

친구들 만나러 가면서 상근이 집을 지날 때연락해볼까 생각하다가 별이아빠가 상근이랑은 놀지말라고 해서 그냥 갔는데.

상근이는 왜 그렇게 일이 안풀리고 우환이 많은가 몰라.

작년에는 아들이 다치더니 딸래미들도 속 썩이고 수술하고...

전날도 딸래미가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에 갔다 왔다고 한다.

큰 병원으로 가보지 그러냐고 말했는데 내 말을 들을 것 같지는 않다.

집도 팔려고 내놓은지 오랜데 아직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부동산 경기가 안좋으니 쉽지 않겠지.

아내보다도 본인이 더 자식 일에 애면글면하는 듯. 가끔 볼 때마다 자식얘기하면서 자꾸 눈물을 보인다.

그런 모습 보면 내 마음도 안좋고.. 마음이 참 여린 친구라.

집에 와서 상근이 만난 얘기를 했더니 별이아빠, 그 집은 쉽게 팔리지 않을 거라 한다.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싶은데.. 어쩌나, 상근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