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다시는 마음 주지 말자
우리 잘 가던 곳 발이 이끌던 곳 그 어디에도 있지마
한 번쯤 우연같이 만나 두 번은 사랑하지 말자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어
시간이 쌓이면 그땐 잊을 수 있겠지
아픈 이별 안고 사는 슬픈 가슴은 널 미워할 수 있겠지
외로워서 보고 싶어도
그리워서 찾고 싶어도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다시는 마음 주지 말자
우리 잘 가던 곳 발이 이끌던 곳 그 어디에도 있지마
한 번쯤 우연같이 만나 두 번은 사랑하지 말자
너를 잃고 나서 죽음처럼 사는 날 보이기는 싫어
마주치고 싶어 마음 주고 싶어 내 가슴이 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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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들려오는 핸드폰 컬러링...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다시는 마음 주지 말자
별이가 울먹이며 노래하는 것 같아서 잠시 멍했다.
내가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가진 것이 모든 것이 딱사람만 둘이라.
바라볼 것도 신경쓸 것도 그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조용한 우리집은 요즘 너무나 적막하다.
이럴 때는 아빠가 좀 아빠같으면 좋으련만 엄마같은 아빠는 엄마보다 한술 더 뜬다.
지난 한주간 우리 세식구는 모두 잠을 설쳤다.
별은 늦게 들어오느라고, 우리는 늦게 들어오는 넘 기다리느라고.
아니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도 그넘이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잠이 깬다.
추석에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기에 별이 기분이 좀 나아지면 부모님께 다녀오고
그때까지 나아지지 않으면 그냥 집에 있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별이 상처가 오래 갈 거라 한다.
아, 얼마나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