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가 은미 위키에 닷새동안 메사추세츠 콩코드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글을 주욱 올렸다.
며칠에 걸쳐서 여행하는 도중에 글을 올렸고,돌아와서 정리해서 올렸다.
은미는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꿈꾸었던 곳을 직접 여행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가볼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생각하지 못했던 환상 같았던 꿈을 추억하며
작가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쓴 글을 읽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은미가 여행한 곳에 월든의 호수도 들어 있었다.
은미는 그곳 사진을 몇 장 올려놓기도 했다.
그곳을 여행하며 쓴 글을 읽고 은미가 소로우를 많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반가웠다.
어제 일기에 은미는 "내사랑 소로우의 월든을 읽으며 잠들겠다"고 했다.
갑자기 나도 월든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월든의 호수에도 가보고 싶고...
지금 읽고 있는 유러피안 드림을 빨리 읽고 월든을 다시 읽어야겠다.
내가 언젠가 은미를 만나러 미국에 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아마도 월든의 호수에 같이 가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늙기 전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은미가 소로우를 좋아하고 월든을 아낀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고 기쁘다.
은미는 나도 그렇다는것을 알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이 비슷한,
성향이 비슷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함께 이야기해 본 적은 없지만 내가 늘상 생각하는 것들을 은미의 위키에서 많이 발견하곤 한다.
특히 은미는 확실한, 흔들리지 않는무신론자이지만
그의 생각과 사는 모습을 들여다보자면 이시대의 크리스천이 본받아야 할, 제대로 된 크리스천의 모습이다.
은미 위키에 올라온 사진이다. ^^
소로우가 살던 통나무집을 재현해 놓은 것 월든 호수
to front only the essential facts of life,
and see if I could not learn what it had to teach,
and not, when I came to die, discover that I had not lived.
삶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기위하여
삶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내가 배울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고자
그리고
죽음이 찾아왔을때 내가 평생 살아있던적이 한순간도 없었다고 깨닫게 되는 일이 없도록.
Transcendentalist author (1817 -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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