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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통화 둘...


엄마네 가는 버스안. 혜숙이 전화받고 난 후 비몽사몽 졸고 있는데 폰이 진동한다.

열어보니 성근이다. 정말 오랜만. 워낙 바쁘기도 하고 모임에 그닥 관심있는 거 같지도 않은데다가 결정적으로 이제 나는 운영진이 아니라는 생각에 간혹 알려주던 모임 일정조차 알려주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성근이는 나 개인과 소통한 거였구나 싶다. 운영진이고 뭐고 상관없이. 3년전 6.15선언 9주년 기념행사에 초대해줘서 갔을 때도 그렇고. 만난 것도, 성근이가 내게 전화한 것도 몇번 안되지만 만나서나 할만한 개인적인 얘기를 내게 했던 것을 보면 편하고 친근하게 여기고 연락하는 것 같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역시 성근이도 힘들다고 한다. 일이 많고 바빠서 힘들다니 좋은 일이지. 새로 시작하는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결정할 일이 있고 다 잘 되어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잘된다는 친구 얘기 들으니 반갑다. 시간만 맞으면 모임에 나오고 싶다면서 예전의 그런 분위기냐고 묻는다. 한 두 번 참석했던 모임 분위기가 괜찮았던 모양이다. 한참을 통화하다가 가끔 통화라도 하자면서 끊었다.

성근이도 느낌 좋은 친구 중 하나. 목소리 크지 않고 말하는 게 상냥해서 그럴까?

아들이 많이 큰 모양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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