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e 1
EBS 지식채널e 지음 / 북하우스
강북문화정보센터 / 교보도서관앱
에필로그를 보니 ebs의 5분짜리 짧은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일부러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스쳐 지나간 적은 있었던 것도 같다. 그러니까 티비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들어 낸 건데 내가 이 책을 빌릴 때 보니까 여러 권이 나와 있었다. 괜찮으면 시리즈를 계속 빌려볼 요량으로 일부러 1권을 대출했다. 생각난 김에 ebs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평일 저녁에 계속 방송되는 있다.
종이책은 괜찮을 것도 같은데 이북이라 그런가 밀리고 겹치는 페이지가 있어서 아쉬웠지만 티비 시청시간 맞추기 힘들 뿐 아니라 티비로 보는 것이 덜 와닿는 나같은 사람에게 책으로 출판된 건 참 좋은 일이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주제의 40개 꼭지, 삶의 단면들이 모두 하나하나 감동과 울림이 있고 생각할 '화두'를 제공한다. 책을 읽으며 와닿는 부분에 책갈피(스크랩) 처리를 하는데 이 책은 책갈피 처리를 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다. 하긴 뭐, 책갈피 해봐야 빌려보는 책이라 반납하면 그만. -.- 빌려보는 건 그게 조금 아쉽다. 그래서 블로그에 베껴놓기도 하지만 책이 있음 더 좋겠지.
아, 또 하나 좋은 건 꼭지마다 참고한 서적 리스트가 나오는데 꽤 좋은 책들 같다. 좀더 깊이, 자세히 알고 싶으면 그 리스트의 책을 읽으면 될 것이다. 꼭지마다 따로 글을 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5분이 50분, 아니 5시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참고서적으로 내가 맨 처음 광주항쟁을 만난 책의 제목이 나왔다. 제목을 보고야 기억이 난 것이다. 오래전 1980년대 중반에 읽었던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전남사회운동협의회, 황석영 엮음 / 풀빛) 지식e 1을 통해 알게 된 이 책에 대한 정보는 발간당시 인쇄단계에서 2만부를 압수당하고 마스터 인쇄 및 수작업 제본으로 다시 5천부가 제작되어 대학가 서점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유통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나는 그 책을 어디에서 구해서 읽었는지, 읽고 나서 누구를 주었는지, 어디로 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구하기 힘든 책이었다는 거다. 구하기 힘들기야 그 시대에 그런 내용의 책이라면 다 그랬겠지만. 그때 발간된 5천권 중에 어딘가에 남아있는 책이 있을까? 눈에 띄일까봐 내가 표지를 쌌던 건지 그 책의 표지가 그랬던건지 하얀색 표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그 책을 보고난 후 어떻게 했지? 전혀 생각이 안나. 그 책 제목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
마지막 꼭지 마지막 비행은 생텍쥐베리에 대한 글이었다. 어린왕자처럼 사라져버린 생떽쥐베리. 어린왕자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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