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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재벌을 위해 당신이 희생한 15가지

 

 

 

 

 

재벌을 위해 당신이 희생한 15가지

 

               최용섭 지음 / 문예춘추사

               강북문화정보센터 / 교보도서관앱

 

 

요즘 읽는 책을 기록할 때 목차를 직접 타이핑하는데 이 방법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책을 읽을 때는 표지, 면지, 판권, 목차 등등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정보가 될만한 것들을 다 읽고 시작하는데 다 읽고 난 다음에 목차를 다시 한 번 펼쳐 읽는 것도 내용 정리에 유용하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입력하는 동안 읽었던 책의 내용들이 다시 한 번 떠오른다. 게다가 책이 내게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빌려 읽고 반납하는 책이라 목차를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은 내게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이다. 나중에라도 읽은 책이 궁금할 때 내게 책은 없어 들춰볼 수는 없지만 여기서 목차를 읽으면 내용이 조금은 기억날테니.

 

이 책을 쓴 저자는 스스로를 학계 초년생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재벌 중심의 사회 구조가 어떤 폐해를 낳고 있으며 왜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지를 일반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책임이 있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이 어느 때보다 지식인의 역할이 요구되는 이 시기에 강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만 보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훌륭한 선배들이 부족한 저자의 책에 자극을 받아 지식인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내가 그동안 읽어본 많지 않은 경제관련 서적중에 이처럼 강한 어조로 재벌을 비판하는 책은 많지 않았다. 저자는 공인된 기관에 의해 공개된 여러 자료로 표와 도를 만들어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며 재벌을 위해 우리들이 희생한 15가지를 까발려 나간다.

 

"보통 사람들은 느끼고 있고 현명한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을 지식인은 설명할 의무가 있다"는 명언이 있다는 말이 이 책 맺는 말에 나온다. 이 책에서 오랜만에 '지식인'이란 단어를 듣는다. 오래 전 그 단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지식인'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전문가'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지식인은... 오래 전에 죽은 모양이다. 보통 사람을 지나 현명한 사람을 지나 지식인이 되고 싶은, 느낄 뿐 아니라 알고 설명할 수 있는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싶은 것은 나의 욕심이겠지.

 

재벌을 대변하는 정부와 언론의 말 뿐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는 이런 책도 읽어보고 생각하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누가? 재벌을 위해 희생당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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