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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일기

오랜만

 

내 공간에 오랜만에 들어왔다.

10월 시작부터 바빴다. 낮에는 일하느라 바쁘고 퇴근 후에는 퇴근 후대로. 약속을 따로 잡지 않아도 예상하지 않았던 약속들이 생기는 바람에.. 이번 주간은 별 약속 없으니 조용히 넘어가려나.

여전히 주간지는 한 면 빼놓지 않고 열독하고 있다. 가끔은 형광펜으로 밑줄치고 싶은 부분을 만나지만 읽고 나서 모아둘 수도 없고, 그냥 그렇게 버려지고 잊혀지겠지. 광고보고 읽고 싶었던 유리감옥을 다 읽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쓴 니콜라스 카가 썼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이 책도 괜찮았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두 번이나 읽었으나 유리감옥을 한 번 더 읽게 될 지는 모르겠다.

유리감옥을 읽으면서 충동구매했던 무기력에 관한 책은 지금 7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옷을 충동구매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책을 충동구매하는 경우는 가끔 있다. 그래서 피곤하다.  요즘 뽐뿌가 오는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사고 나면 고생길 훤한 알랭 드 보통의 신문읽기(맞나?)를 먼저 살까. 보통의 책을 몇 권 읽어본 느낌은 광고와는 다르게 읽는 것이 그닥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망설이고 있다.

잡글을 쓸 시간이 없는 것,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좀 아쉽지만 일이 바쁘다는 건 나를 생기있게 만든다. 워커홀릭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그럴 상황도 오지 않겠지만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사색하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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